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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57: 손경윤 제르바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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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7-07 ㅣ No.935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57) 손경윤 제르바시오


술집을 경영(제89도)

 

 

손경윤은 큰 집을 사서 바깥채는 술집으로 꾸미고 안채는 교우들을 불러 가르치는 장소로 삼았다. 그림=탁희성 화백.

 

 

‘백원(伯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손경윤(제르바시오, 1760-1802)은 한양 양인(良人) 집안에서 태어나 안국동에서 약방을 운영했다. 1790년 최필공(토마스)에게서 교리를 배우고 입교했으며, 이듬해 신해박해 때 최필공 · 최인길(마티아) 등과 함께 체포돼 형조에 갇혔다가 석방됐다.

 

그러나 곧바로 신앙생활을 회복한 그는 아우 손경욱(프로타시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함께 열심히 교리를 실천했다. 1796년에 다시 형조에 체포됐다 석방됐으나 또 이전처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 일을 도왔다. 주문모 신부에게 회장으로 임명된 후에는 열심한 교우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또 큰 집을 사서 위장해 신앙 공동체를 보호했으며, 틈틈이 교리서를 베껴 교우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1801년 신유박해가 시작되자 ‘천주교의 우두머리’로 밀고된 그는 박해를 피해 다니다가 자기 대신 아내와 자식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수했다. 그리고 마침내 동료들과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1802년 1월 29일(음력 1801년 12월 26일)로, 그의 나이 42살이었다.

 

[평화신문, 2010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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