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821.....연중제20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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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8-21 ㅣ No.1574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에제키엘 36,23-28       마태 22,1-14

2014. 8. 21. 등촌3. 오상의 비오성인

주제 : 하느님은 나를 언제 부르실까?

사람은 많은 경우, 자신이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이 하는 일보다 그 가치가 뛰어나고, 품격이 높다고 생각하거나 말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누누이 말해줄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는 일이 정말로 잘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분명히 지켜야 할 조건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를 높이 보는 일에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상대적으로 남을 낮추어보려는 자세가 그 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신앙인의 삶은 우리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는 것과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하느님은 나를 부르시는 일이 없는데, 나는 언제 응답해야 하느냐고 하는 질문과 그에 대답을 해야 할 때입니다. 사람이 하기 쉬운 소리대로, 하느님은 우리를 부르시는 일이 없을까요? 어쩌면 하느님이 사용하시는 주파수(周波數)와 우리가 인식할 수 있다고 여기는 주파수가 달라서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둘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는 반드시 필요해지는 법입니다.

 

하늘나라를 소개하려는 예수님의 모습은 딱하기까지 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하늘나라에 대한 가르침을 들으려고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예수님은 여러 가지 방법과 비유 그리고 가르침을 통해 하늘나라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우리 격언에도 있듯이,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인데, 백성의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은 하늘나라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데, 그들을 향해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진퇴양난입니다.

 

혼인잔치를 차려놓고 하객들을 기다리는 딱한 임금님, 그냥 오지 않는 것으로는 부족해서 임금의 심부름꾼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들, 억지로 잔칫집에 들어갔는데 그 상황에서도 올바른 준비는 필요하다는 역설적인 얘기, 이런 종류의 얘기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어느 상황과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이 순간 여러분은 상황은 어디에 연결됩니까?

 

우리가 돌처럼 굳은 마음을 버리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에 대한 좋은 얘기를 들으면, 마음과 생각이야 간절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향하여 돌아서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다행일 것입니다. 그렇게라도 한다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여러 가지 선물과 축복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며, 그 행복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런 고민과 걱정이 없이 말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하느님은 언제 우리를 부르실까요? 잠시 내 안에 들려오는 하느님의 초대를 들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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