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912.....연중 제2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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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9-11 ㅣ No.1590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9,16-19. 22-27     루카 6,39-42

2014. 9. 12. 이태원

주제 : 세상에서 사는 자세

사람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기준을 따르는 것일까요? 다시 말해서, 사람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기쁨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냐, 아니면 억지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앞에 것이라면, 세상의 삶은 온전히 내 것이니 내 맘대로 해도 좋다는 오류에 빠질 수 있고, 뒤의 것을 따르는 것이라면 삶은 전혀 즐겁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표현을 언제 사용하겠습니까? 언제 그 말을 사용하는지 정해진 규정은 없겠지만, 같은 값이라도 눈에 드는 모습이 좋으면 그 가치를 더 셈해줄 수 있다는 표현으로 사용합니다. 이 소리는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스스로는 높고 귀중하게 봐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역사적인 배경에는 슬픈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세상 삶은 어떻게 지내는 것이 잘하는 것이냐고 말해준다면, 그것을 몰라서 제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지식의 문제라면 그것에 대해서 배우는 것으로 해결할 일이지만, 삶에서 드러내야 할 행동에 관련되는 것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할 때, 과연 어떤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자신의 몸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도 여러분이 예수님의 말씀으로 들었지만, 눈에 들보를 가진 사람이 그것을 없앨 생각은 하지 않고 그 상황에서도 눈에 티가 들어간 동료를 돕겠다는 것에 비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어떤 시인의 말까지는 아니어도, 사람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이 대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이 행복했다고는 말해주기 힘들어도 의미는 있는 삶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삶을 앞뒤에서 정확하게 측량하여 복을 내리거나 벌을 내리는 분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행복과 축복은 세상에서 내가 드러내는 모습에 따라 내가 선택한다는 올바른 자세를 갖출 수 있어야 우리는 삶에서 올바른 길을 갈 것입니다.

 

바오로사도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우리가 한 가지 목표를 항하여 달려갈 수 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그것을 자기 몸으로 드러내는 일을 영광으로 삼았던 바오로사도의 본보기를 우리는 어떻게 하면 실천하겠습니까? 우리가 올바른 판단으로 노력하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 그 일에 도달하게 해달라고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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