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916.....연중 제2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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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9-20 ㅣ No.1594

연중 24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2,11-14.27-31ㄱ           루카 7,11-17

2014. 9. 16. 이태원. 고르넬리오+치프리아노 축일

주제 : 사람의 삶에 불가능한 일(?)

우리는 삶에서 중요한 것을 얘기할 때, 한 마음이나 한 몸, 혹은 한 정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한 사람에게는 몸도 마음도 정신도 하나일 텐데, 그런 상황을 강조해서 이끌어내는 표현이 의도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사람의 몸과 마음이 따로따로 놀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우리에게는 몸도 마음도 정신도 하나뿐이라는 것을 안다면, 특별한 의도를 생각하지 않고서는 그러한 표현을 쓰기 힘들 것입니다.

 

오늘 독서로 들은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바오로사도는 하느님의 뜻을 기억하며 살고 있는 한 몸과 마음과 정신을 가진 몸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가 가장 겁나게 여겨야 할 일은, 일치되지 않고 분열되어서 만들어내는 일이 어떤 결과를 맺을 것인지를 먼저 깨닫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미리 할 수 없다면, 사람은 한 몸과 마음과 정신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한 몸 안에 두 마음이나 세 가지 정신이 따로 놀고 있는지도 알 수 없을 일입니다.

 

모든 사람이 세상에서 다 똑같은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왜 그런지 설명이 필요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에서라면, 돈을 많이 벌수 있고 세상의 권세나 권력이 높아지며 편하게 지낼 일이 분명히 있겠지만, 모두 다 같은 조건을 유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사람이라는 동물은 나만이 독특한 일을 할 것을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일하지 않고, 권력을 쉽게 얻을 수 있고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일을 선호합니다. 그게 얼마나 가능한 일일까요?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다고 우기고 도전할 때, 사람의 삶은 파괴되기 시작하는 법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지만, 하느님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올바로 생각해야만 사람의 삶이 온전할 수 있는 법입니다.

 

복음에 나온 얘기에서, 아들을 잃었던 나인의 과부는 자기 아들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의 그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서 그를 측은하게 여기시어 놀라운 일, 사람의 입장에서는 불가능했었을 일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다고 환호할 일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의 삶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안다고 자신할 사람의 뜻만이 아니라,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알아듣지는 못했더라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내려놓고 잠시 겸손한 기도를 봉헌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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