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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사제의 해 선포에 관한 교황청 성직자성의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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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9-05-07 ㅣ No.331

'사제의 해' 선포에 관한 교황청 성직자성의 공문

 

 

존경하는 주교회의 의장 주교님,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지난 3월 16일 성직자성 정기 총회 참석자들에게 허락하신 알현에서, “무엇보다도 사제 직무의 효력이 달려 있는 영적 완덕을 향한 사제들의 노력을 북돋우고자” 2009년 6월 19일 예수 성심 대축일부터 2010년 6월 19일까지를 특별히 ‘사제의 해’로 선포하셨습니다. 사실 올해는 그리스도의 양떼를 돌보는 목자의 참 모범이신 아르스의 본당 신부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이 선종하신 지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교황청 성직자성 정기 총회 참석자들에게 하신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의 연설 참조).

 

그러므로 사제의 해는 감사와 경외의 마음으로 주님의 활동을 다시 한 번 묵상해 보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주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1코린 11,23) 교회 전체를 위한 삶의 원천이자 정점인 성찬례와 불가분하게 연결된 직무 사제직을 제정하시고자 하셨습니다. 따라서 사제의 해는 우리가 사제직과 각 사제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새롭게 발견하고, 남녀 수도자, 그리스도인 가정들, 고통받는 이들, 그리고 특히 위대한 이상을 갈망하여 이 이상을 참다운 열정으로 늘 충실히 실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비롯한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 전체가 사제직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교황님께서 이 사제의 해를 위해 기꺼이 선택하신 ‘그리스도의 충실성, 사제의 충실성’이라는 주제 역시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1요한 4,19)라는 구절에서 가리키는 바로 그 은총의 절대 우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이 주제는 시간 안에서 사랑의 이름이 바로 ‘충실성’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가운데 사랑하는 자유를 반드시 지키는 진정한 충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교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이 사제의 해는 사제직과 그것의 사목적 임무를 영적 신학적으로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사제의 해는 사제의 신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결국 하느님과 맺는 친교와 주님과 함께 ‘하는’ 데에서 오는 선교 열정을 되살리도록 요청받는 사제들 자신에게 먼저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할 것입니다. 사목자들이 얻는 이러한 결실은 교회의 모든 사람과 모든 영역에 미치겠지만, 반드시 우선해야 할 성품 직무의 성소 증진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합니다.

 

사제의 해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성하께서 주재하시는 예수 성심 대축일 저녁 기도의 거행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착한 목자의 거룩한 심장과 하나 되어 고동쳤던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심장을 모신 유물함을 아르스에서 옮겨올 예정입니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자 하는 사제들과 신자들을 위하여 여러 교구의 주교좌 성당이나 순례지 또는 중요한 성당에서 이와 유사한 예식을 마련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사제의 해 동안에 때때로 통상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무엇보다도 성직자성 웹 사이트(www.clerus.org)를 통하여, 사제의 해를 위한 행사들을 알리고, 회합이나 피정, 기도 모임, 그 외 사목적 창의성을 발휘할 여러 활동을 위한 자료들이 제공될 것입니다.

 

사제의 해 행사는 외적인 화려한 행사가 아니라, 내적 쇄신을 통하여 자신의 고유한 신원과 사제단의 형제애, 자기 주교와 이루는 성사적 관계를 기쁜 마음으로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제의 해 행사는 지역 차원에서 사제들이 속한 모든 교구와 수도회가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대중 매체, 특히 가톨릭 매체를 통하여 사제의 해에 대해 적절히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제의 해 행사가 언제나 모자람이 없는 적절한 설명과 더불어 이루어지게 해야 합니다.

 

사제단과 개별 사제들과 본당들 이외에도 사제 양성 기관, 많은 젊은이의 관심을 끄는 단체와 운동 조직, 모든 가톨릭 학교, 수도원, 봉헌 생활회, 모든 참된 교회 단체들도 저마다 고유한 상황과 은사에 따라 사제의 해를 위해 효과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제의 해는 2010년 예수 성심 대축일을 맞이하여 교황 성하와 함께 로마를 중심으로 거행될 세계 사제의 날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앞서 언급한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상기해 주셨습니다. “선교 의식의 회복이 절실합니다. 선교 의식은 언제나 교회 사명의 핵심이었습니다. 사제들이 신앙에 대한 분별력이나 개인의 생활 습관이나 덕성으로, 사랑의 실천과 문화 속에서 사제로서 현존하고 확인되고 인정받도록 선교 의식이 재촉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우리는 사제들이 투철한 선교 의식을 지니고 교회 사명의 모든 영역 안에서 사제로서 ‘현존’하며, 세례를 받았지만 아직 완전히 복음에 따라 살지 못하는 이들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주교님께서 진정한 주교단의 형제애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제의 해 거행을 돕는 모든 바람직한 활동을 수행하시리라 믿으며,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합니다.

 

바티칸에서

2009년 4월 3일

성직자성 장관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

차관 마우로 피아첸차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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