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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 사업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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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23 ㅣ No.251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 사업을 중심으로

 

 

1. 한국 사회와 정보화

 

1) 정보화 열풍

 

정보화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가 IMF 체제 아래서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고통스러운 과정에서도, 정보화는 국가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 조정을 지원하고 미래의 산업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도, 특정 문제에 대한 집중력이 유달리 강한 우리 사회에서 정보화에 대한 열풍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모르면 생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분위기만을 조성할 뿐, 실질적인 의미에서 정보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에는 앞서가자.’는 거창한 구호에 비해, 일반 국민들의 체감 지수는 지극히 낮다. 컴퓨터나 인터넷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 막연하게 ‘남들이 하니까, 필요하다고 하니까 해야 하는 것’으로 접근해서는 실효가 없다. 마치 하나의 유행처럼, 이동 통신이 1천 2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듯이, 정보화 시대라는 구호에 이끌린 부실한 작업들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의 경우(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웹페이지) 정보화 시대에 동참하고 있다는 체면치레용이 아니라, 정보다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홈페이지들을 만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보화는 일반인들의 실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필요성을 절감하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

 

2) 정보화 열풍에 대한 의문

 

요즘 하도 정보화를 부르짖다 보니, 컴퓨터 학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에게 ‘엑셀’을 가르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정보화란 무엇인지, 정보화와 우리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정보 사회는 어떤 사회를 뜻하는지, 정보화와 정보 혁명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매일 새롭게 등장하는 정보 통신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어느 질문 하나 명확히 정리되어 있지 못하다. 물론 이러한 개념의 혼란은 우리가 지금 농업 사회와 산업 사회를 거쳐 정보 사회로 발전해 가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반증해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보화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구체화하지 못한 데서 오는 시행착오다. 정보화 개념의 불일치 또는 혼돈 때문에 요즘처럼 어려운 상황에 금전적인 낭비와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화의 개념을 먼저 정리하고 나서, 부족하나마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 사업을 중심으로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천주교회의 모습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3) 정보화 개념

 

(1) 정보와 정보화 

 

정보를 한마디로 쉽게 정의한다면 ‘의사 결정 자료’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어떤 결정이나 행동을 할 때 의례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신이 경험한 여러 식견(자료)을 비교해서 선택하고 행동한다. 이때 활용하는 자료들이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지 순례를 간다고 하면, 진행자는 장소, 시간, 참가 인원, 교통 수단, 기대 효과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이런 결정 과정에 활용하는 자료가 바로 정보다. 이를 좁은 의미로 보면 여행 정보, 또는 성지 정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 활동에 활용하는 자료들은 교육 정보가 되는 것이고, 사회 복지 분야에서 활용하는 자료들은 사회 복지 정보가 되며, 중소 기업이 기업 활동을 위해 활용하는 자료들은 중소 기업 정보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의사 결정에 필요한 자료들인 정보를 늘 습관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정보화라 한다. 곧 정보를 늘 생활화한다는 것이 정보화의 의미다.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와 통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데이타베이스, SI 등의 도구나 수단 자체가 정보화인 양 오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마치 농약을 뿌릴 때 최근에 비행기를 이용해서 편리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과 그리 다를 바 없는 작업이다. 그러나 정보화에서만은 정보화에 필요한 도구 자체들이 정보화로 인식되는 경향이 높다. 이는 잘못된 인식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화의 핵심은 정보 활용을 생활화하는 방향에 있지, 경쟁적으로 정보화를 위한 도구들을 만들고 조립하는 데 중점을 두어서는 안 된다. 

 

(2) 정보화 사회

 

정보화 사회는 정보를 생활화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 사회에서는 정보와 지식이 개인, 조직,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등장할 것이고, 당연히 정보의 가치가 물질 자원이나 에너지의 가치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발전으로 전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연결될 것이며, 동일한 문화권 형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보화 사회가 제공해 줄 수 있는 혜택 가운데 하나는 개인의 세계화일 것이다.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은 세계를 하나의 전자 문화권으로 통합시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넘어서 서로 의사를 주고받게 할 것이다.

 

4) 한국 교회와 정보화

 

그렇다면 어떠한 기준에서 한국 교회의 정보화 수준을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얼마 전 동아일보사가 언론사상 처음으로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정부 정보화 평가를 실시했다. 정보 통신부가 1천 점 만 점에 863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농림부로 849점을 받았다([동아일보] 11월 5일자). 동아일보사의 평가 기준으로 한다면 서울대교구는 상위권의 점수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보 기기의 보급률과 이용률 등의 제고로 정보화 수준을 따지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정보화의 전부일까? 이러한 평가는 정보화에 대한 자족감은 줄 수 있어도, 생활의 모든 면에서 인터넷과 컴퓨터의 활용이 전제되는 ‘웹 라이프 스타일’(Web Lifestyle) 시대를 위한 준비에 대한 평가로는 너무 미비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서울대교구를 제외한 한국 교회의 정보화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서울대교구에 한정해서 이야기한다면 현재 서울대교구의 경우 정보화 이론 무장과 시스템 구축은 제대로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정보화를 단순히 전산화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전산 작업이 정보화와 유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 개념으로 볼 수는 없다. 단순히 행정 업무를 전산화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시간과 인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교구는 1997년 9월부터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면서 종합 정보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한국 교회의 정보화 진행 과정을 보면, 초기에는 일부 성당에서 개인용 컴퓨터로 교적 관리와 회계 업무를 시작하였고, 이러한 시도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전국적인 차원의 통합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다. 모세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시도는 1996년 여러 사정으로 중단되었고 현재는 교구별로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서울대교구는 1997년 9월부터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 사업’(Archdiocese Of Seoul Total Information System, ASTIS), 곧 양업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지난 1998년 9월 20일 개통하였다.

 

 

2.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 사업

 

1)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 사업의 의미

 

1997년 9월에 시작되었던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 시스템이 1년 후인 1998년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에 개통됨으로써 교구-본당-기관 간의 행정 업무 전산화는 물론 교구 내의 행정 체계를 효율화하고 인터넷을 제3의 선교 매체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게 되었다. 

 

‘양업 시스템’의 구축과 개통이 갖는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전세계 가톨릭 교구 가운데 최초로 교구청과 본당, 기관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인트라넷을 통한 효율적 업무 수행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가톨릭 교회 최초의 그룹웨어인 ‘양업’을 통하여 교구 모든 구성원이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구가 운영하는 최초의 인터넷 통신인 가톨릭 인터넷 굿 뉴스도 개통되었다. 가톨릭에 관한 모든 정보의 제공뿐 아니라, 강력한 Community Service를 통하여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제3의 선교 매체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2)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 사업의 목적

 

서울대교구는 급격한 사회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사목 활동에 필요한 정보들이 급증하고, 효율적인 사목 행정 수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체계적으로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일관되게 추진하여 왔다. 서울대교구의 종합 정보화 사업의 목적은 효율적인 사목 행정 업무 수행과 제3의 선교 매체 확보에 두고 있다. 종합 정보화 사업으로 교구-본당-기관 간의 행정 업무는 물론 교구 내의 행정 체계를 효율화하고, 정보 기술을 활용하여 신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키며, 동시에 인터넷을 제3의 선교 매체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로써 정보화 시대에 교회의 역할을 자리 매김하고, 미래 정보 사회 안에서 중요한 복음적, 선교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3) 종합 정보화 추진 단계

 

종합 정보화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보기 쉽다. 또한 종합 정보화 사업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에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는 1차 3년, 2차 3년의 총 6년 동안 종합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제1차 종합 정보화의 추진 단계는 1997~1999년의 3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제1단계는 1997년 9월에 시작되어 1997년 12월 27일에 종결되었다. 모든 정보화가 그렇듯이 정보화의 성공 여부는 지도자의 정보화 마인드 여부다. 이에 1단계 종합 정보화는 교구청 전산화를 통한 종합 정보화의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여 추진되었다. 

 

먼저 교구청과 가톨릭 회관, 주교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교구청 모든 부서와 신부들에게 컴퓨터와 프린터를 지급하였다. 또한 행정 업무 전산화의 핵심인 급여 지급과 회계 업무를 전산화하였다. 

 

전산화 개발 환경은 단일 컴퓨터(Stand Alone)가 아닌 네트워킹 환경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업무를 효율화하는 방식(Web 방식)으로 추진하였으며 교구청 각 부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게시판과 전자 우편을 부여하였다. 또한 더욱 많은 정보 이용을 위해 교구청을 인터넷망과 연결하여 모든 직원과 신부들에게 인터넷 E-Mail을 부여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교구청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정보에 메말라 있던 많은 사용자들이 업무를 위해 양업 시스템과 인터넷 그리고 전자 우편을 이용하게 됨으로써 정보화의 기반을 조성한 것이다. 

 

제2단계는 제1단계의 정보화 기반 조성을 바탕으로 본당 업무 전산화와 제3의 선교 매체 확보를 목표로 해서 추진되었다. 

 

첫째, 교구와 210개 본당, 기관을 전용선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공사를 실시하였다. 이는 인터넷 전용선에 비해 사용료가 20%밖에 안 되고 교구-본당-기관만이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향후 본당의 정보화 기지로서 역할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인 것이다. 또한 각 본당에 평균 36포트씩의 LAN을 설치함으로써 본당 컴퓨터를 바로 인터넷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둘째, 신자와 일반인에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제3의 선교 매체를 확보하였다. 이른바 ‘가톨릭 인터넷 굿 뉴스’다. 이는 기존의 홈페이지들이 단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신자와 일반인이 자유롭게 자기 글을 쓸 수 있고, 인터넷에서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으며 매일 매일의 복음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수단이다. 1998년 4월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9월 20일 한국 순교자 대축일에 개통하였다. 11월 5일 현재 5,300명 이상이 굿 뉴스에 가입하였으며, 초기 관심이 높았을 때는 하루 최대 20여 만 명이 접속을 시도하였고, 현재도 하루 4,500명 이상이 굿 뉴스를 이용하고 있다. 

 

셋째, 교구-본당 행정 업무의 전산화를 이룩하였다. 기존 수작업 또는 개별 컴퓨터에서 작업하였던 것을 네트워킹 환경에서 교적 관리, 성사 대장 관리 등을 할 수 있게 하였고, 교무금 처리를 전산화하였다. 이는 신자들의 신앙 활동에 도움을 주게 할 수 있을 것이며, 효율적인 사목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한다. 또한 교구의 각종 공문서를 팩스나 우편이 아닌 데이터 전용선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그룹웨어를 12월 1일에 개통할 예정이다. 

 

제3단계인 1999년에는 양업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확산함으로써 정보화 효과를 증대시키고, 복지 통신의 기반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2차 정보화 사업이 시작되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양업 시스템의 계속적인 관리와 더불어 복지 통신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4) 기대 효과

 

이번 서울대교구의 종합 정보화 사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아래와 같다. 

 

- 효율적인 교구, 본당 행정 업무 구현 가능 

- 경영 정보 시스템(MIS)을 통한 사목의 활성화 

- 그룹웨어 양업을 통한 하나의 교구 공동체 실현 

- 제3의 선교 사목 공간 확보(GoodNews) 

- 교회 내 정보화 마인드 확산(사제, 수도자, 직원 800명 교육) 

- ‘2000년 문제’ 해결 

- 정보화 사업의 중복 투자 방지로 막대한 예산 절감 효과 

- 행방 불명자와 냉담자 사목 자료 제공 

- 정보 통신을 이용한 사목 효과 증대(청소년 사목 등) 

- 사목 행정 표준화와 팩스, 전화, 우편, PC 통신 요금 절감 

- 교무금 통장 도입으로 업무 절감과 관리 철저

 

5) 몇 가지 제안

 

(1) 공동 구축과 공동 활용 

 

이번 서울대교구의 종합 정보화 사업은 단순히 서울대교구만의 작업이 아니라 한국 교회의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교구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중복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였으면 한다. 인천교구의 경우 양업-인천 시스템을 1999년 8월 15일까지 구축하기로 결정하였고, 대구대교구를 비롯한 여러 교구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 첨단 정보화 시대를 앞서가는 교회의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신세대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벌어진 의식의 차를 좁히도록 노력하자. 

 

(3) 신앙 상담을 비롯한 신자들의 영적인 갈증을 상담하고, 교회 내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들이 세무, 법률, 기타 상담을 해 주자. 

 

(4) 교구와 교구, 본당과 본당의 벽을 넘어서 하나가 된 가톨릭 교회를 만들어 나가자. 

 

(5) 사회 복지 관련 기관들의 경우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업을 소개하고 후원회를 활성화하자.

 

(6) 국경을 넘어 복음 선포에 제약이 따르는 이슬람권을 포함하여 중국과 북한에도 복음을 전하자. 

 

(7) 교구 주보를 통해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자. 

 

(8) 교회를 찾는 사람을 위하여 평화 방송, 평화 신문, 가톨릭 신문 등 교회 매체가 인터넷 주소를 일괄적으로 소개해 주자. 

 

(9) 인터넷 시장의 특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남성 신자들의 재교육에 활용하자. 

 

(10) 교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타종교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자.

 

 

3. 정보화 시대 - 새로운 가능성

 

이상으로 간략하게 서울대교구 종합 정보화 사업을 중심으로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소개하였다. 한국 교회의 정보화 마인드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교회 내에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호의 주제인 사회 홍보 역시, 정보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도구인 인터넷을 제외하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거는 기대는 정보화 시대가 우리에게 장미빛 희망만을 제공하지 않고, 동시에 암울한 그림자도 드리우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면서 거는 기대다. 그러므로 교회는 앞으로 있을 패러다임 전환의 의미를 해석하고, 어떻게 하면 긍정적 가능성은 최대화하고 부정적 가능성은 최소화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지혜롭게 찾아야 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이들과 새롭게 생겨나는 사회적 불의와 억압에 대해 대응하고, 그들을 감싸 안고 치유하는 기능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가능성이 참담한 실패의 경험이 되지 않도록 작업을 신중히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산 문제를 비롯한 기술적인 과제, 표준화 과제, 유지 보수, 인재 양성 등 앞으로도 헤쳐 나가야 할 난관들이 너무도 많다. 그러나 훗날 정보화 사회 안에 참된 말씀, 영적인 정보들이 가득 찰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목, 1998년 12월호, 최성우(서울대교구 사무처 차장,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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