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사목신학ㅣ사회사목

[이주사목] 다문화 시대, 교회는 지금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0-01-06 ㅣ No.491

[신년 좌담] 다문화 시대, 교회는 지금…


이주민 대한 시선 좋아졌지만… 여전히 인식 개선 필요, 교회가 나서 ‘친정집’ 같은 편안함·기쁨 주자

 

 

왼쪽부터 맹상학 신부(대전교구 이주사목담당), 허윤진 신부(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 총무·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 위원장), 최병조 신부(수원교구 이주사목담당), 김한기 신부(원주교구 이주사목담당)가 모여 국내 이주사목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비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 총무 허윤진 신부

- 수원교구 이주사목담당 최병조 신부 

- 대전교구 이주사목담당 맹상학 신부 

- 원주교구 이주사목담당 김한기 신부

 

 

전 세계 2억 명의 이주민이 새 삶을 찾아 자신의 고향을 떠나고 있다. 2010년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국에 살고 있으며 이 숫자는 급격히 증가해 2040년이면 400~500만 명을 육박할 예정이다. 결혼이주여성이 15만 명에 달하며, 그로 인해 다문화가정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주민들 사목에 대해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교회의 새로운 사목적 도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0 한국교회는 어떠한 비전으로 다문화 세대를 맞이할 것인가. 전국 이주사목 전담 사목자를 만나 국내 이주사목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그 비전에 대한 제언을 들었다.

 

 

▲ 전 세계적으로 이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 흐름 속에 한국도 예외일 수는 없다. 100만 명 이상의 이주민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도 이제 단일민족국가라고 고집할 수는 없다. 한국에 이주민들이 유입된 역사와 현황과 특징은.

 

- 허윤진 신부(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총무,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 세계적으로는 2억 명의 이주민이 있으며, 그 중 3300만 명이 난민, 유민, 망명자들로 유엔의 보호 아래 있다. 이들은 과거에는 사상이나 신앙의 차이로 강제이주 당하거나, 침입 등으로 자신의 터전을 등져야 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경제적으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새로운 땅을 찾고 있다. 한국의 이민현상도 이러한 경제논리의 예외가 아니다. 현재 보다 풍요로운 경제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주민이 100만 명을 넘어섰고, 그 중 결혼이주여성이 15만 명이다.

 

- 김한기 신부(원주교구 이주사목담당) : 1990년대부터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등지에서 공장 노동자들이 많이 유입됨으로써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됐다. 또 2000년대부터는 결혼이주여성도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이 경제적 풍요로움을 찾아 한국에 왔다는 사실은, 한국이 이제 ‘이주를 가던 국가’에서 ‘이주를 받아들이는 국가’가 됐다는 것을 입증한다.

 

- 최병조 신부(수원교구 이주사목담당) : 한국의 이주현상은 두 사건을 기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88올림픽 전후로 이주노동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다문화가정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유입은 한국사회가 저출산과 고령화사회로 전환되면서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유입의 근본적 이유는 ‘대체성의 원리’다. 즉 우리의 수요에 의해 ‘어머니’의 자리, ‘3D업종의 빈자리’ 등 에너지를 대신해 주는 사람들인 것이다.

 

- 맹상학 신부(대전교구 이주사목담당) : 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국제이주의 5가지 일반적인 특징은 이주의 여성화, 가속화, 차별화, 정치화, 세계화다. 한국 이주 현상 안에도 이러한 5가지 형태가 드러나고 있다. 1980년대 이후부터 가사노동의 형태로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시작되기 시작했던 여성이민자들의 유입이 한국에도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현재 100만 명을 넘어선 이주민들이 2040년 정도가 되면 400~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이주의 가속화도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이주현상의 특징은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단일민족주의와 한국문화중심주의가 뿌리 깊게 박혀있어, 이주의 가속도에 비해 다문화사회화 정도가 더디다는 점, 대다수의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을 잠시 머물다가는 정거장으로 여긴다는 점, 무슬림이나 3D업종 종사자, 동남아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 등을 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된 후, 한국 사회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 그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며, 아울러 앞으로 또 어떤 변화들이 예측 가능한가.

 

- 김한기 신부 : 외국인이 100만 명 이상 유입됨으로써 길거리 어디에서든 외국인을 만날 수 있게 됐고, 다문화가정을 형성하게 됐다. 타문화를 받아들임으로써 다양성 속에서의 보편적 형제애를 추구할 수 있는 배경이 생겼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감정이나 편견이 자리 잡고 있고, 그로 인해 다문화가정 여성과 그 자녀들까지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편입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폐쇄적 출입국정책으로 불법노동자가 양산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 인권에 대한 문제도 많다.

 

- 최병조 신부 : 이주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자국민 보호정책에서 융화정책, 다문화정책으로 기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2007년 5월 세계인의 날이 제정됐고, 2008년 9월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됐다. 한마디로 이들을 우리나라의 사회로 받아들이려는 구체적인 행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나, 인권적인 면을 보면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이주노동자들을 노동력으로만 보는 시각이 존재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서적인 부분이 고려되지 않는 결혼생활이 진행되는 실정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또 다른 탈출구를 찾을 것이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에 대한 악감정을 지니고 떠날 것이며, 결혼이민자들도 또 다른 보금자리를 향한 이주를 감행할 것이다.

 

- 맹상학 신부 : 대량 유입된 이주민들은 한국의 저출산과 고령화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2024년이면 한국사회 인구 중 65세 이상이 15%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중소기업의 인력수급과 사회복지에 대한 재정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또한 가임여성(15~47세)이 2명 이상을 출산해야 인구조절이 가능한데, 한국사회는 이미 가임여성 1인당 1.15명의 초저출산사회로 진입했다. 이러한 국가 존립과 국가경쟁력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우리 이주민이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아직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새로운 노예의 형태인 이주노동자들과 결혼이주여성, 그리고 혼혈에 대한 인식개선이 없으면 안 된다. 국가경쟁력이라는 경제적 논리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인식개선 즉, ‘한국사람들에게는 세계시민의식을, 이주민들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보편적인 인간’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국가적으로는 출입국관리법, 다문화가족지원법, 국적법,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 다문화가족법, 결혼중개업관리법 등 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개선 없이는 다문화 없는 다문화정책의 옷을 입은 동화주의 사회, 선별된 이주정책으로 인한 불평등사회, 단일민족과 사회 안에 게토화된 사회가 될 것이다.

 

 

▲ 이주민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주민사목은 지난 10년간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가. 한국교회의 이주사목 역사와 사목현황은.

 

- 허윤진 신부 : 한국교회는 ‘이주민에 대한 사목적 배려’라는 시대의 요구에 충실히 부응해왔다. 주교회의가 공식적으로 이주사목을 시작한 것은 1971년 윤공희 대주교가 해외교포사목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1981년 ‘이주사목위원회, 해양사목, 국내의 이주민들과 여행자들을 돌보는 사목활동은 모두 모여 한 몸을 이룬다’는 주제로 열린 주교회의 가을 정기모임에서 박정일 주교가 위원회 활동을 총괄하는 역할에 임명됐다. 2002년 강우일 주교가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최초로 이주민을 위하여 전국 교구에서 임명받아 활동하고 있는 사제들을 위한 회의를 조직한다. 이때부터 해외교포사목과 국내이주사목의 선이 그어지기 시작했다.

 

- 김한기 신부 : 2003년부터 이주사목의 전국적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구성됐다고 볼 수 있다. 필리핀 스칼라 브리니 수도회의 ‘엑소더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무자 양성 교육이 활성화됐고, 2005년 당시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병호 주교에 의해, 해외교포사목 총무와 국내이주사목 총무가 따로 임명됐다. 그리고 2007년 5월, 해외이주사목위원회와 국내이주사목위원회가 각각 분리 조직되기에 이른다. 교회는 이주민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의 시급성을 느끼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폭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맹상학 신부 : 그러나 한국 이주사목의 실질적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초기 1990년대 있었던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목은 큰 조명을 받지 못했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결혼이주여성 문제, 산업연수생 문제, 고용허가제 문제 등이 도출되면서 본격적인 사목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2002년 한국 주교회의에서는 각 교구에 이주사목 전담신부를 둘 것을 권고했다. 현재 청주, 군종 교구를 제외하고 14개 교구에 대표신부 14명, 지역공동체신부 10명이 있다. 각 수도회에서 파견된 수도자 성직자가 약 40여 명이다. 분기마다 전국 이주사목위원회 담당사제모임이 있고,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와 피정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주노동자상담소 25개, 쉼터 24개, 다문화가정지원센터 15개를 운영 중이다.

 

- 최병조 신부 : 한국의 이주사목은 ‘구멍가게’에서 이제 ‘대형마트’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많은 교구에서 교구의 일뿐 아니라 정부의 사업을 대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다.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작고 알찬 사업을 수행하기보다 성과에 의한 일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교회의 사업에 대한 정체성과 정책에 대한 틀을 마련해야 할 때가 왔다. 이주사업이 아니라 이주‘사목’에 대한 비전제시가 필요한때다.

 

- 허윤진 신부 : 단순히 인도적인 차원, 가난한 사람에 대한 우선적 선택으로 시작했던 이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이제는 구체적인 신앙, 미래의 문제까지 다루는 단계로 성숙해가고 있다. 단순히 고충을 상담해 그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립기반을 마련하는데 까지 확대됐으며 신앙공동체로 그 안에서 봉사자나 신앙전달자 역할까지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그럼으로 이제는 자국민 사제 영입이나 자국민 선교사 영입, 내국인 선교사와 사제, 수도자들에 대한 전문성 양성에 더욱 투자할 때다.

 

 

▲ 그동안 이주민들을 위한 사목의 기틀을 다지느라 교회는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그 중에 힘들었던 점, 부족한 점이나 아쉬운 점, 또 앞으로 더 필요한 점이 있을 것이다.

 

- 김한기 신부 : 각 교구간 연대감 형성이 부족하다. 통합 네트워크 형성이 미흡하다. 세계적인 사목정보도 부족하다. 영세문서나 타국어 교리서적 등이 없어, 신앙과 생활의 연결고리가 약하다. 혼인 조당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정보가 부족해 조당을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담신부가 없다면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 최병조 신부 : 우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 전환이 부족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이주민들에 대한 의식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현실에는 여러 부정적인 요소가 많이 있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제노포비즘(외국인혐오증)도 있는 실정이다. 교회에서도 아직은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이 부족한 상황이다. 나아가서 더욱 필요한 사항은 이제 단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주민 ‘복지’와 ‘사목’의 통합이다. 이제는 통합적으로 잘 관리돼야 할 때다. 이에 구체적으로 이주민종합복지관과 글로벌센터, 국제본당 설립을 제안한다.

 

- 맹상학 신부 : 재정이 부족하다보니 정부위탁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이주사목’을 한다고하기보다 ‘이주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주사목센터로서 ‘선교적인 측면’과 ‘영성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침, 프로그램과 방안들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특히 가톨릭 국가에서 들어온 이주여성들에 대한 사목적 지침과 적극적인 관면혼배(본당과 연계) 및 유아세례 서류보관의 문제, 결혼이주여성 재교리교육 문제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본당과의 연계,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분석과 대안, 한국남편들에 대한 선교 등의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교구사목 간 연대, 국제적인 연대 활성화도 필요하다. 특히 다문화가정자녀들 특히 미취학 아동과 취학아동, 그리고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구분해 세부적인 사목적 계획을 짜야 한다. 아울러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위해 교구 가정사목부와의 연대도 중요하다.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시어머니학교, 부모학교, ME 교육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주노동자나 이주민 재소자 등 사각지대의 이주민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 다문화세대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또 그러한 교회의 역할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리라고 기대하는가. 이주사목에 대한 한국교회의 비전의 제시가 필요하다.

 

- 허윤진 신부 : 교회의 최종목적은 공동선이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서로 혐오감이 없도록, 한 형제로서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자활 등 복지사업의 형태로 나타나는 등 다양하게 프로그램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프로그램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너와 내가 더불어 살아가는 것, 하느님의 나라를 구현하는 것이 최종목적이다. 즉 우리의 최종 종착점은 ‘사목’이고 ‘선교’이며 ‘신앙’이다. ‘FOR’의 영성이 아니라 “WITH”의 영성이다.

 

- 김한기 신부 : 고충상담에서 시작해 국가별 공동체를 이루도록 돕고, 자국민 선교사를 영입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등 각 교구별로 이주민들에 대한 노력의 결실이 맺히고 있다. 문제해결 중심이 아니라, 그들에게 공동체의 기쁨을 주고, 마치 친정집 같은 편안함을 주는 곳이 교회가 돼야 한다.

 

- 최병조 신부 : 우리 교회는 기회의 시기를 맞이했다. 이주민이 들어온다는 것은 나라를 알리는 좋은 기회다. 이 기회를 잘 선용해야 할 것이다. 이주민들은 모두가 우리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이주노동자들은 3D로 격무에 시달리는 사람들이고, 결혼이민자들은 돈을 매개로 한 계약으로 들어온 경우가 많다.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배려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다. 세상을 향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맹상학 신부 : 이방인, 손님, 주인, 빵으로 사신 예수님의 삶을 통해, 성서 중심에 흐르고 있는 모티브는 ‘환대’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교회는 이주민들에 대한 완전한 환대와 끈끈한 유대, 그리고 지역교회 간 나라간 연대를 통해, 그들을 ‘도와주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삶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교회가 실로 ‘하느님의 성사’임을 드러내야 한다. 너도나도 하는 이주‘사업’이 아니라 이주‘사목’을 통하여 교회의 보편성과 구원에 대한 확실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 허윤진 신부 : 2004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민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훈령을 통해 이주사목에 대한 지침을 마련했고 이주민들이 복음전파의 기회이고 구원의 통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2009년 ‘진리안의 사랑’이라는 첫 사회교리 회칙을 통해 세계화 안에서 참된 발전이 인간의 성숙된 발전이라는 점을 확인해줬다. 바로 이 훈령과 회칙에 이주사목에 대한 교회의 명확한 지침과 목적이 있으며, 한국교회 역시 이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 맹상학 신부 : 교회는 현 한국사회가 이주민을 바라보는 ‘경제적 논리와 눈초리’가 아니라 ‘인간의 참된 완성과 구원의 통로인 예수님의 따듯한 시선’을 끊임없이 보내야 한다. ‘복음적인 다문화 사회, 복음적인 사회통합’을 이루는 것이 한국 이주사목의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위해서는 한국 가톨릭교회 안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전문화와 특성화, 연대의 세계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가톨릭신문, 2010년 1월 3일, 정리 임양미 기자, 사진 문수영]



901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