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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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2008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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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8-09-26 ㅣ No.309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1429/2008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2008년 9월 30일)


가정의 존엄을 위해 협력하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랑하는 무슬림 친구 여러분,

 

1. 라마단 금식월이 끝나고 이제 잘 정착된 전통에 따라 제가 여러분에게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진심어린 인사를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 달에 여러분과 가까운 그리스도인들은 여러분과 함께 묵상하고 여러분 가정의 축제에 함께하여 대화와 우정이 강화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2.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 우정의 만남은 또한 우리의 교류를 풍요하게 해주고, 서로의 차이와 더불어 공통 가치와 연관하여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공통 주제에 관하여 생각할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우리는 올해의 주제로 가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3.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중 하나인 현대 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 헌장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행복, 일반 사회와 그리스도교 사회의 안녕은 부부 공동체와 가정 공동체의 행복한 상태에 직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그 공동체를 중시하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오늘 이 사랑의 공동체를 보호하고 생명을 존중하며 부부와 부모가 그 숭고한 임무를 다하도록 도와주는 여러 가지 도움을 진지하게 반길 뿐 아니라 거기에서 더  좋은 혜택을 기대하며 이를 증진하고자 노력한다”(47항).

 

4. 이러한 말은 인간과 사회의 발전이 대부분 가정의 건강에 달려 있다는 사실에 대한 적절한 조언이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때로는 일생에 걸쳐, 어렵거나 극적인 가정 환경에 따른 상처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습니까?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 깊은 어린 시절을 보상받아보려고 마약이나 폭력의 나락에 빠져 헛수고를 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은 현재와 미래의 가정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고 또 노력해야 합니다.

 

5. 함께 가정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무슬림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이미 이 분야에서 국내외적인 차원의 협력을 이룩할 기회를 여러 차례 마련해왔습니다. 사랑과 생명과 타인 존중과 환대를 접하고 전하는 자리인 가정은 참으로 ‘사회의 기초 세포’입니다.

 

6. 무슬림과 그리스도인은 어려움에 놓인 가정을 도와줄 뿐 아니라 하나의 제도로서 가정의 안정과 특히 교육 분야에서 부모의 책임을 다하는 일을 돕는 모든 이와 협력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가정이 각 사람의 정체성과 차이를 깨닫고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첫 번째 학교라는 사실에 여러분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습니다. 이는 종교간 대화와 시민 정신의 실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7. 사랑하는 무슬림 친구 여러분, 저는 이제 여러분이 금식을 끝낼 무렵에 여러분의 종교에서 소중한 그러한 관행을 통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여러분의 친지들이 정화되고 쇄신되어 여러분의 삶에서 평안과 번영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

사무총장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대주교

 

 

<파재절>

 

파재절(破齋節, Id al-Fitr 이드 피트르)은 라마단(금식월)이 끝나는 날로 이슬람의 최대 명절이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아홉 번째 달로, 코란이 백성의 길잡이로 내려온 것을 기념하는 금식 성월(聖月). 속죄 기간이라는 종교적 기능을 갖는다는 점에서 유다교의 욤키푸르와 유사하지만, 라마단은 속죄보다는 신이 내린 명령에 대한 순종적 응답이라는 차원에서 이해된다. 이슬람교에서는 이 달 내내 동이 틀 무렵부터 땅거미가 질 때까지 음식, 술, 성교를 금하도록 계율로 정해져 있다. 라마단의 시작과 끝은 믿을 만한 목격자가 이슬람 권위자들 앞에서 달이 떴다고 증언하면 공포된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매년 이슬람의 가장 큰 축제일인 라마단 파재절을 기해 경축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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