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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2007년 부처님 오신 날 불자들에게 보내는 교황청 경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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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7-05-11 ㅣ No.233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2007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

(2007년 5월 24일)


공동체들에게 화합과 평화의 삶을 가르치는 그리스도인과 불자

 

 

친애하는 불자 여러분,

 

1.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저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를 대표하여 전 세계 각지의 불교 공동체에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2. 그리스도인과 불자들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자주 만나고 협력하며 다양한 계획들을 함께 추진해 가면서 서로를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대화는 풍요로운 종교 간 관계를 맺어가는 확실한 길입니다. 이는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깊게 해 주고 다른 이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자 하는 생각을 키워 줍니다.

 

3.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온 인류가 같은 기원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칩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우리 지상 순례의 목적지이시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2007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기에 모든 인간은 존엄합니다. 인간은 단순히 어떤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인식하고 자신의 주체가 되며, 자유로이 자신을 내어 주고 다른 사람들과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어떤 사람입니다”(2항).

 

4.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존엄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또한, 종교인으로서 우리는 “인간 생명 안에 새겨져 개인과 민족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도덕 논리가 있다.”(같은 담화, 3항)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다른 이들과 다른 민족의 믿음에 대해 배움으로써 편견과 오해를 극복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슬픈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종교 지도자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증오와 복수심에 불타올라 날마다 전쟁의 참상이 벌어지는 곳에서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귀를 기울이며 참회하고 용서하는 자리와 기회를 마련하는 데에, 우리가 함께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5. 평화 교육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책임져야 할 몫입니다. 물론 평화 교육은 사회의 기둥인 가정에서 시작되며, 양심 교육의 신중한 노력을 통해 자녀들에게 전통적이고 건전한 가치들을 전달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존중, 수용, 연민, 평등을 강화하는 가치 교육을 받아야 하고, 실제로 이러한 교육을 통해 성숙합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공립뿐만 아니라 종교 재단에서 설립한 학교에서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선한 것과 참된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도록 가르치는 어렵지만 보람된 일을 하는 부모들을 지지하고자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의 정신을 형성하는 미디어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미디어의 무책임한 요소들이 점점 더 많이 확인되고 있지만, 미디어는 또한 질적으로 우수한 작품이나 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더 많은 선을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도덕적 양심에 따라 행동한다면, 무지를 없애고 지식을 전해주고, 사회적 가치를 보존할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의 영적 본성에서 나오는 초월적 차원의 생명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참 교육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이는 분열된 인류를 위해 봉사하도록 이끕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함께 우리 사회와 세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이바지하기를 바랍니다. 저희 그리스도인들은 여러분이 거행하는 이 축제에 진심어린 축하의 인사로 동참합니다. 다시 한 번 기쁜 부처님 오신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폴 조세프 장 푸파르 추기경

사무총장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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