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310.....사순1주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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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3-12 ㅣ No.1483

사순 1 주간 월요일

레위기 19,1-2.11-18            마태 25,31-46

2014. 3. 10. 등촌3

주제 : 다른 사람을 대하는 원칙

사람이 세상에서 사는 방법은 최대한 재주껏 그리고 능력껏 취하고 누리고 사는 방법도 있고, 남들을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피곤하게(?)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쉽게 나오는 말로는 어떤 것이 옳은 것이다...하면서 한 가지를 선택해서 우리가 실천할 일로 삼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일은 말로하는 일과는 아주 다릅니다.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는 지키고 실천해야 할 원칙으로 제시하기는 쉽지만, 그 실천의 주체가 자기 자신일 경우에는 대답이 쉬운 일이 되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 삶에 도움이 되고, 내가 원하는 명예가 높아지는 방법만 골라서 내가 행동을 한다면, 세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일이고, 악한 사람도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누구나 다 하는 보통의 일이 됩니다. 헌데 자본주의 세상, 자기 PR세상에서는 그렇게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아주 훌륭한 삶이라고 칭찬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배우고 익혀서 실천해야 한다는 소리는 어떤 모양으로 들리는 일이겠습니까?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의 뜻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실현되기를 원한다고 쉽게 말합니다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최후심판의 상황을 전하는 복음말씀이나 십계명을 해석하는 레위기의 말씀을 읽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오늘 들은 말씀은 세상을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눈이나 율법의 내용을 전합니다. 헌데, 우리가 현실 삶에서 그다지 반기지 않을 일들입니다. 당연히 내가 인정하기 싫다는 것도 되겠지요?

 

십계명에서 강조해야 할 것이 7계명과 8계명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늘 레위기 말씀은 그 2가지 계명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잘 읽어보면, 그저 남의 소유라고 하는 것에 손을 대는 것이나 남을 죽어야 할 사람으로 큰소리로 외치는 것만을 제한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계명을 표현하는 말은 최대한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지만, 계명을 대하면서 알아들어야 할 내용은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십계명을 해설하는 레위기의 말씀은 아주 소극적인 입장에서 우리 삶을 해석하는데 비해서, 최후심판에 나오는 내용은 좀 더 자극적이고 적극적인 우리의 자세를 요구하시는 말씀입니다. 현실 삶에서 내가 신경 쓰는 일 자체가 부담스럽고 내가 할 일이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느님의 우리 삶을 심판하는 내용을 삼겠다는 선언입니다. 듣기에 참으로 부담스럽고 힘겨운 표현입니다. 좀 더 심각하게 말하자면, ‘이런 소리를 듣다보면,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이 정말로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내용이고, 그렇게 하시겠다고 선언하신 하느님이나 예수님이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우리들 각자가 세상을 창조한 것도 아니고, 내가 세상의 균형을 살펴서 심판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다른 방법이 있겠습니까?

 

세상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원칙은 무엇이겠습니까? 쉽게 기억할 십계명을 잘 알아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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