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319.....성요셉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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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3-18 ㅣ No.1489

성 요셉 대축일 [0319]

2사무 7,4-5.12-14.16          로마 4,13.16-18.22        마태 1,16.18-21.24

2014. 3. 19. () 등촌3

주제 : 훗날에 내게 올 영광을 가늠하기(!)

오늘은 요셉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신앙생활을 한 기간이 짧지 않거나, 이 요셉성인의 삶에 대해서 아는 분들이라면,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신앙인의 올바른 삶일까 하고 질문할 수도 있는 성인입니다. 내 삶이 아니라면 궁금하기도 하고, 질문을 잔뜩 늘어놓을 수도 있는 불가해할 법한 분이 바로 요셉성인일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요셉성인을 그렇게 대한다면,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결혼상대자로 생각했던 여인이 이미 임신한 상태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요셉성인처럼 물러나는 것은 그중에 양반일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그러한 뜻을 가진 요셉에게 하느님은 달리 행동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 요구를 그대로 따른 요셉을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만났지만, 우리가 과연 하느님의 뜻에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인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요셉성인은 만일 자신이 하느님의 뜻에 그렇게 따른다면, 자신에게 어떤 축복이 올 것인지묻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같으면 쉽게 빠질 수도 있는 유혹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그 의미를 몰라도 좋고, 지금 당장은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우리 삶에 실현되어야 할 하느님의 뜻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는다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 옛날, 나도 알지도 못하는 오랜 옛날 전에 하느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루실 일을 계획했고, 그 말씀이 세상의 그 어떤 문서에 적혀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일까요? 알 수 없는 것은 대답할 수 없으니, 그 문제에 대한 우리의 행동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은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론은 그렇습니다만, 우리가 갖고 있는 믿음을 드러내는 올바른 자세는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이에 대한 대답은 다른 사람의 설명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1독서말씀에 나오는 것처럼,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일이고, 2독서말씀에 나온 것처럼, 믿음을 얘기하되 행동과는 분리되지 않은 행동과 하나가 되는 믿음이란 과연 어떤 것이겠는지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어쩌면 요셉성인은 이러한 마음자세를 끊임없이 가지려고 노력했기에, 우리가 보면 어리석을 것 같은데도, 꿈에 나타난 천사와 그가 전하는 소리에 별다른 이론이 없이 하느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한 사람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교회공동체에서는 세상 끝 날의 수호성인으로도 기억하는 분께 도우심을 청할 시간입니다.

 

--- 톨스토이 소설, ‘안나카레니나’ 1, ---

All happy families resemble one another.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after its own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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