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327.....사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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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3-27 ㅣ No.1494

사순 3 주간 목요일

예레미야 7,23-28               루카 11,14-23

2013. 3. 27. 등촌3

주제 : 삶의 재미

사람의 삶에 대해서 그 삶에 재미가 있어서 하루하루나 한 주간 혹은 더 많은 기간을 살고 있느냐고 물으면 선뜻 그렇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반대질문으로서, 그러면 힘겹고 힘들어도 억지로 사느냐고 물으면 그 질문에도 그렇다!’는 대답을 듣는 것은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

 

좋게 표현하면 한 없이 좋은 것이 사람의 삶이겠지만, 오늘 독서를 읽고 복음을 대하면서, 퍼뜩 떠오른 생각은 청개구리 심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청개구리 심정이라는 것도 어떤 사람인가가 교육을 위해서 만든 우화이겠지만, 우화라고 생각해서 그 가치를 낮추는 것보다는 그 안에서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재미는 흔히 내 귀에 들려오는 소리를 반대로 행동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판단을 하겠습니까? 하라는 대로 충실하게 하면서 ‘()범생이로 살면 흔히 재미없는 삶이라고 말하고, 하라는 대로 충실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들키지 않고, 곡예 하듯이 사는 것이 삶에는 훨씬 더 큰 재미를 느낀다고 말하는 세상은 올바른 세상일까요? 아니면 잘못된 세상일까요? 이런 질문에 지금 당장 내가 하는 대답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의 변화를 위한 큰 삶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는 영향이 적을 내 삶만 바꿀 수 있는 것이기 때입니다.

 

옳고 바르게 살아가자는 소리에 반대로 사는 사람, 남들이 하는 일에 나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비판하고 비난하면서 사는 사람이 세상에서 얻을 결실은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의 구조에서라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는 누구나 맞듯이, 내가 하지 않은 일들의 좋은 효과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것은 파괴와 멸망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그런 것을 미리 안다면, 우리 삶이 향해야 할 것은 어떤 방향이겠습니까?

 

사람은 말의 뜻을 알아듣는 방식대로 자기 삶을 만듭니다. 내가 좋은 것을 보려고 하고, 거기에 참여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법이고, 반대의 입장에 충실하면 처음 생각한 것과는 반대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는 법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명제(命題)에 반대로 가치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낱말의 뜻을 일부러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면 신기한 일입니다.

 

오늘 독서는 예레미야예언자의 한탄입니다. 사람들이 어째서 하느님의 뜻과는 반대의 길로 가는지 신기한(?) 일입니다. 그러면서도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기대한다면, 그 사람이 신기한 존재일 것입니다. 그런 사정은 복음에서도 그대로 반복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과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더러 어떻게 살라고 부르는 것이겠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알아듣고 있는지가 중요한 일입니다.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내가 그것을 누리며 살기를 바란다면 좋은 것을 좋게, 올바르게 대해야 할 일입니다. 좋은 것이란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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