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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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2007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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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7-10-01 ㅣ No.259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1428/2007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평화의 문화를 증진하도록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랑하는 무슬림 친구 여러분,

 

1. 여러분이 한 달에 걸쳐 금식하고 기도하는 라마단 금식월을 끝내는 파재절을 맞아 저로서는 처음으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에서 다정하고 따뜻한 인사를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슬림 공동체의 삶에서 라마단은 언제나 중요한 시간이며, 무슬림들이 각자 개인의 삶과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위한 새로운 힘을 얻는 시기입니다. 우리 모두가 점점 더 온전해지고 창조주의 계획에 부합되게 사는 삶, 공동선을 위하여 함께 일하려는 원의를 가지고 다른 종교 신자들과 또 선의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 큰 연대와 형제애로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봉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이는 삶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을 증언하는 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2.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불안한 시대에, 신앙인들은 전능하신 분의 종으로서 종교를 실천할 자유를 통하여 각 개인과 공동체의 확신을 존중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무엇보다도 평화를 위하여 일할 의무가 있습니다. 단순히 예배할 자유로 축소되어서는 안 될 종교의 자유는, 모든 사람의 권리이며 인권의 주춧돌인 양심의 자유의 본질적 측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평화와 인간 연대의 문화를 건설하고, 모든 사람이 어떠한 폭력적 수단도 뿌리치고 비난하고 거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면서 더욱 형제애가 넘치는 사회를 건설하는 일에 확실히 투신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종교는 결코 폭력의 원인이 될 수 없습니다. 폭력은 인간 안에 있는 하느님의 모습 자체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폭력으로는, 특히 맹목적인 공격으로 수많은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는 테러를 통해서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고, 파괴적인 증오라는 집요한 사슬을 만들어내어 인류와 사회에 해를 끼칠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3. 신앙인인 우리들에게는 평화와 인권, 그리고 각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칠 교육자가 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인간은 차별 없이 형제자매들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사회적 유대를 보장할 책임이 있습니다. 국가 공동체 안에서 어떤 사람도 인종이나 종교, 다른 개인적 특성을 이유로 배척되어서는 안 됩니다. 서로 다른 종교 전통의 신자인 우리들은 모든 인간 피조물을 존중하는 가르침과 개인들과 민족들 사이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하도록 부름 받습니다. 우리는 특히 내일의 세상을 책임질 우리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정신을 길러줄 책임이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가정의 책임이며, 또한 교육계에 몸담은 이들, 국가와 종교 당국자들의 책임으로, 그들은 모두 올바른 가르침의 전파에 관심을 기울일 의무가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환경에 알맞은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주변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이웃을 형제자매로 생각하여 무관심이 아닌 형제애로 그들과 함께 살아가도록 날마다 부름 받는다는 것을 가르치는 시민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젊은 세대에게 개인과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인간적 도덕적 시민적 근본 가치들을 가르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시급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시민 의식이 결여된 경우에는 언제나 사회생활에서 그들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모든 사회와 전 세계의 공동선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4. 이러한 정신에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의 대화를 추구하고 강화하는 것을 교육적 문화적 차원에서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과 인류를 위하여 봉사하는 모든 힘을 한데 모아, 젊은 세대가 서로에게 반대하는 문화적 종교적 장벽을 쌓지 말고 인간애로 참된 형제자매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대화는, 현대 사회의 특징인 갈등과 복잡한 긴장의 끝없는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모든 민족이 안정과 평화를 누리며 여러 구성 집단들 사이에 상호 존중과 화합을 이루며 살도록 돕는 수단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저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들이 만남과 교류를 통하여 모든 사람의 평화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서로 존중하며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제 말씀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진심으로 청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젊은이들이 따르고 본받을 수 있는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젊은이들은 사회에 대한 새로운 확신을 가질 것이며 사회 변혁에 동참하는 일이 유익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교육과 본보기는 또한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5. 여러분께 전하고자 하는 저의 간절한 바람은,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이 더욱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각자의 고유한 풍요로움을 나누고, 신자들의 증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무슬림 친구 여러분, 여러분의 축제를 맞아 다시 한 번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평화와 자비의 하느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평안과 번영을 주시기를 빕니다.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

사무총장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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