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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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5-02-16 ㅣ No.66

먼저 성체를 정성되어 모시기 위해서는 우리 몸과 마음의 준비를 잘 해야 합니다. 공복재를 지키고, 죄가 있다면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는 것이 우선이지요.

 

그리고 성체를 모실 때는 앞으로 나와서 왼손을 펴고 오른손으로 그 아래를 바쳐서 성체를 받습니다. 손 높이는 대체로 신부님이 들고 있는 성합 상단 정도면 좋습니다.

 

신부님께서 "그리스도의 몸!" 하고 성체를 주시면 "아멘" 하고 또렷하게 대답하신 후에 옆으로 한 두 걸음 가셔서 왼손 아래를 받쳤던 오른손으로 성체를 집어서 입에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입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아닌 문제인데(?), 일단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처음 초대교회 때부터 성체를 영할 때는 그야말로 큰 빵을 준비해와서 미사를 봉헌한 후 교우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즉 성체를 먹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밥 먹듯이 먹었겠지요? 이를 사용해서, 씹어서 등등...

 

후대에 성체에 쓰이는 제병이 지금과 같이 아주 작은 것으로 바뀐 다음에, 이빨을 이용해서 그 작은 성체를 씹어 먹는 것이 어쩐지 불경스러운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씹으면 안되고 혀로 녹여서 모셔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지요.

 

그래서 성체를 모시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입안에서 혀를 또는 이를 어떻게해서 모셔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원칙은 "먹는 것"이고 그 먹는 행위를 지금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더 정중하고 자연스러운 것인까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질문하신 내용은 교리상 또는 법적인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신앙생활의 한 부분, 신심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경망스럽지 않게 조용히 주님을 모시고 더 깊이 일치할 수 있는 방법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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