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술ㅣ교회건축
내가 뽑은 교회건축: 김천 평화동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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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건축을 말한다] 내가 뽑은 교회건축 - 김천 평화동성당 교우들 노동력 제공으로 건축 예산 절감에 큰 몫,
절제된 창호로 채광 살려 장식보다 의미있게 구성 탁 신부는 고 유창국(야고보) 초대 사목회장이 봉헌한 3300㎡를 포함해 대지 4398㎡를 마련했다. 성당 면적은 2649㎡로 계획됐다. 유 회장은 대지 구입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했으며, 현금을 봉헌할 수 없었던 교우들은 성당 건립에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건축비 절감에 큰 몫을 했다. 성당 구조미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탁 신부는 영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이 잘 조화된 성전을 건축하게 된다. 내ㆍ외부 및 천장 골조를 그대로 노출시켜 골조미를 표현했고, 수성 페인트 외에는 다른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골조공사에서도 거푸집 사용의 불합리한 낭비 요소를 없애기 위해 곡선이나 사선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확실한 형태와 비례감, 절제된 창호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은 주님을 찬양하는 기도의 집으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다. 건립 후 50년이 지난 이 성당은 아직 큰 흠이 없고,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몇 년에 한 번씩 페인트만 칠하는 것이 전부라고 본당은 자랑한다.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탁 신부는 건축 시작에서부터 완성 때까지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었다고 하겠다. 최근 이 성당에는 공동사제관이 세워져 김천에 거주하는 타 본당 신부와 학교에 재직 중인 신부 8명이 함께 기거하고 있다. 다른 본당에는 별도 사제관을 두지 않아 성당 건축 예산 절감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평화신문, 2012년 5월 20일, 민승열(갈리스도, 한빛건축 대표)] 0 2,612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