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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교회문헌ㅣ메시지

2004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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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24 ㅣ No.127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대신하여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마이클 피츠제랄드 대주교님께서 이슬람교 신자들에게 라마단 파재절(Id al-Fitr) 경축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번역문 전문입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1425/2004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인류의 미래를 위한 하느님의 선물인 어린이들

 

 

사랑하는 모슬렘 친구 여러분,

 

1. 올해에도 라마단 금식월을 끝내며 파재절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서로 다른 종교인들과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교황청 부서인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를 대신하여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공동체 생활에서 지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이 금식월 동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 중에 여러분을 생각하고, 여러분과 함께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아주 어릴 때부터 자녀들에게 이 금식월을 지키도록 가르침으로써 그들 안에 하느님께 대한 의식과 종교적 순명 정신을 길러주며, 동시에 그들이 의지를 단련하고 자제를 배우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하여 가정은 여러분 자녀들이 처음으로 종교 교육을 받는 탁월한 자리가 됩니다.

 

2. 오늘 저는 일반적으로 어린이들과 또 그들이 삶의 여러 단계에서 부모와 가족, 사회로부터 받아야 할 환대에 대하여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습니다. 모든 어린이는 양도할 수 없는 생명권이 있으며, 가능한 한 자기가 태어난 안정된 가정 안에서 환대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모든 어린이는 먹고 입으며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나아가 자기 발전을 위해서나 자기 안의 모든 능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교육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어린이는 병들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에 필요한 모든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린이의 생명은 다른 모든 인간의 생명과 마찬가지로 신성합니다.

 

3. 여러분은, 특히 부모는 어린이를 하느님의 축복으로 여깁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도 여러분과 같이 이러한 종교적 태도를 지니지만.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은 또한 우리가 하느님과 맺는 관계의 본보기를 어린이에게서 찾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린이의 단순함과 신뢰심, 온순함, 생동감을 본보기로 제시하시며, 이와 같이 우리도 하느님을 믿고 따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4. 지난 몇 해 동안, 교황청 대표들과 모슬렘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의 대표들은 여러 기회에 국제적으로 함께 인간의 근본 가치들을 수호해 왔습니다. 그것은 주로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와 특히 어린이들을 양육하고 그들의 권리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천부적 환경인 가정의 권리를 수호하는 문제였습니다.

 

5. 인권 존중의 발전으로 적어도 세계 일부 지역과 또 삶의 특정 영역에서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아오긴 했지만, 아직도 고통을 야기하는 수많은 악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어린이들이 그들의 육체적 정신적 발전을 저해하고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게 하여 교육에 대한 권리마저 빼앗는 중노동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쟁이나 분쟁에 징집되거나 참여하는 어린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또한 지난 수년 동안 증가해 온 성 착취와 매춘의 일차적 희생자들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특정한 사회 변화의 희생자들입니다. 가정이 붕괴될 때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어린이들입니다. 특히 가난한 나라들에서 마약 사용과 마약 밀매의 증가에는 흔히 어린이들이 연루되어 있으며, 이는 그들에게 큰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또한 파렴치한 장기 매매에도 어린이들이 특별한 방식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흔히 에이즈의 비극으로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6. 사랑하는 모슬렘 친구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을 해치는 이러한 악들에 직면하여, 우리는 서로 힘을 모아, 하느님의 뜻으로 태어난 모든 인간의 존엄을 사람들에게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을 타락시키는 모든 것을 부단히 비난하고, 우리의 모든 힘을 결집하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말씀하신 ‘죄의 구조’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인류의 미래가 어린이들의 미래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고, 실은 더욱 증대되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인류 공동체 전체가 종교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더욱 잘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이 라마단 기간 동안, 여러분의 자녀들이 열심히 선행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들이 거짓된 행복과 일시적인 쾌락을 물리침으로써 더 큰 마음의 자유를 얻고, 하느님께 더욱 철저히 순종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그들의 삶이 종교적 가치의 중요성을 증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드리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리면서,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려 주시고 여러분 가정에 힘을 주시며,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위하여 기꺼이 봉사하는 마음을 불어넣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하느님의 평화를 빕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마이클 피츠제랄드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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