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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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펀펀 사회교리: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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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4-03 ㅣ No.1763

[펀펀 사회교리] (13) 경제


인류 번영 위한 수단일 뿐… 목적으로 착각 말아야

 

 

띠노 : 오늘은 경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덕이 : 신부님, 경제문제라고요.

 

띠노 : 네, 경제문제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회교리와도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요. 최초의 사회교리 문헌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사태」 기억하시죠. 이 문헌의 핵심은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노동자들에 대한 주제였어요. 교회가 경제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문헌이었을 겁니다. 또 「사목헌장」에서 평화의 건설을 위해서는 불의의 뿌리를 뽑아서 불화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불화의 대부분은 경제적 불평등에서부터 온다고 한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시몬 : 우리 일상생활을 보더라도 경제생활과 삶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 같아요. 

 

띠노 : 교회는 계시의 관점에서 “경제 활동은 하느님께서 각 인간에게 주신 소명에 감사하면서 응답하는 것이라 여기고 그렇게 수행하여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죠. 곧 인간은 “가난한 이들에게 정의를 베풀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며,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물질적 가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가장 연약한 이들이 비참한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질서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도록 부름받았다”는 것이죠.

 

덕이 : 재화의 보편적 목적을 배울 때, 부가 나누고자 존재하는 것임을 알게 됐어요. 

 

띠노 : 맞아요. 교회는 더 나아가 경제 자체가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경제 사회 생활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그 온전한 소명, 사회 전체의 선익은 존중되고 증진되어야 한다. 인간이 모든 경제 사회 생활의 주체이며 중심이고 목적이기 때문이다”고 말합니다. 

 

시몬 : 결국 경제의 목표는 경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와 사회를 위한 것이라는 거군요.

 

띠노 : 그렇습니다. 경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인간이 경제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인간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명제도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교회는 경제적 관점에서 “공동선의 추구란, 사회적·경제적 진보에서 지금까지 소외되어 왔거나 가장자리에 밀려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던 이들을 위하여 지구상의 여러 지역 사이에 부를 재분배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들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합니다.

 

[가톨릭신문, 2017년 4월 2일, 지도 민경일 신부(아우구스티노 · 서울대교구), 정리 서상덕 ·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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