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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강론을 위한 열 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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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02-05 ㅣ No.671

좋은 강론 을 위한 열 가지 조언

 

안토니 보스닉(미국 바오로 가톨릭 복음화협회 국장)

 

 

1.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능력, 은총에 집중한다.


강론자들은 강론 시간에 자주 도덕적 훈계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신자들이 도덕적이고 덕을 갖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과 그분의 능력과 은총으로 이끄는 것은 소홀히 한다.


우리는 종종 강론에서 예수님의 권능에 대한 힘 있고 분명한 선포가 빠져있음을 발견한다. 강론자는 도덕적 질문에 비추어 예수님과 그분의 가르침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하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선포하는 것은 자주 잊어버리게 된다.


신자들이 죄와 죽음을 물리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우리에게 풍성히 베풀어주고 계신 그분의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격려한다.

 

 

2. 예수님의 제자가 되도록 격려한다.


현대사회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은 쉽지 않다. 매일의 삶 안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그분을 따르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강론에서 손쉽게 얻는 은총과 편안한 그리스도인 생활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 예수님과 인격적이고 신뢰 있는 관계를 맺으며, 제자로서 그분을 따르도록 격려하라. 이를 통해 신자들의 삶이 변화하고 그들 가정의 유대와 본당 공동체의 삶 또한 돈독해질 것이다.

 

 

3.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살아있도록 한다.


이레네오 성인은 “하느님의 영광은 살아있는 사람을 통해 드러난다.”라고 하였다. 세례성사와 성사생활을 통하여, 또한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매일매일의 결심들 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살아있게 된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이웃 안에서 온전히 살아있도록 격려하라. 그리스도 안에 살아있는 생활을 통해 삶이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4. 모든 강론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


신자들은 재미를 얻으러 성당에 오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힘을 얻고자 온다. 영화나 신문을 통해 얻은 이야기, 친구와 가족의 이야기 등을 너무 많이 인용하다 보면, 복음의 요점과 상관없이 다른 길로 빠지거나,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 이야기가 적절히 들어맞고 훌륭한 요점을 가졌을 경우에만 사용하라.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다음과 같은 예들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5. 성인들의 삶을 예로 든다.


성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매우 교훈적이다. 옛 성인에서 현대의 성인들까지 많은 성인들의 삶이 좋은 예가 된다. 미사 전례서 안에 등장하는 훌륭한 성인들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은 어떠한가? 미사의 감사기도를 통해 듣게 되는 그들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과 사랑의 모범은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6. 선택된 민족을 통한 하느님의 역사를 기억하도록 한다.


주일미사의 첫째 독서는 하느님께서 인류 안에서 한 민족을 어떻게 그분의 곁으로 불러모으셨는지를 회상하게 한다. 아브라함과 사라, 이사악, 야곱, 신실한 룻, 토비트와 안나 등 사랑받는 믿음의 선조들을 잊지 않도록 한다. 또한 훌륭한 이야깃거리들을 찾아내고 싶다면 고대와 중세(또는 현대) 랍비들에게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7. 신심 서적을 읽도록 격려한다.


강론에서 성인들의 전기와 좋은 영성 서적들에 대해 언급한다. 덧붙여 어떻게 그 책들을 구할 수 있는지 자세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리 계획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

 

 

8. 성서를 읽도록 격려한다.


성서를 읽기 쉽도록 잘 보이는 곳에 두도록 하며, 날마다 읽을 것을 권고한다. 이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강론이 더욱 성서적이 되도록 해야 한다. 전례에서 사용된 성서 본문을 바탕으로 하되, 다른 구절들도 인용한다. 이러한 시도들이 성서를 가까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9. 사회 정의를 실천하도록 한다.


적절한 기회에 이를 강조한다. 예를 들어 아모스서나 야고보서가 봉독되는 날에 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강론할 수 있다. 신자들이 본당활동이나 사회봉사를 통해 가난한 이와 고통받는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정의와 그 중요성에 관해 언급한다.

 

 

10. 강론이 길어진다고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요한 내용이나 결론이 남았는데도 급하게 강론을 끝내지 않도록 한다. 그렇게 해야 미사성제와 하느님의 말씀, 훌륭한 강론으로 풍성해진 신자들은 미사가 끝나고 “가서 복음을 전할” 준비를 제대로 갖출 수 있게 된다.

 

* 원문__ Anthony Bosnick, “Ten Tips for a Good Homily”, The Priest, 1999년 7월 호, 39-40면, 이준혜 기자 편역.

 

[사목, 2005년 3월호, 주교회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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