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강론자료

사순 4 주간 월요일.....200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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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3-28 ㅣ No.695

 

사순 4 주간 월요일   

            이사야 65,17-21          요한 4,43-54

    2006. 3. 27.  무악재

주제 : 세상을 바꾸는 자세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꾸는 일은 모두 다 어렵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정마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각자도 그 세상에 포함돼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내가 바뀌는 모습으로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같은 것이면서도 그 대하는 순서를 달리보면, 세상을 바꾸는 것은 가능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일생을 통하여 하느님께 기도했다고 합니다.  내게 주신 힘을 다 바쳐 당신의 영광을 드러낼테니, 나로 하여금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젊을 때의 기도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가 혼인을 하고 어느덧 나이가 40을 넘기보니 이룬 것이 별로 없더란 것이지요.  그래서 그는 기도의 내용을 바꿨다는 것이지요. 세상을 바꾸는 것이 지나친 욕심이었다면 내 가족만이라도 바꾸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그런데  그로부터 또 많은 세월이 흐른 다음 병석에 누워 죽을 날을 기다리다 자기 삶을 돌아보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지요.  하느님, 참으로 죄송합니다.  결국에는 저 하나도 제대로 바꾸지 못한 것을... 제가 참 욕심이 많았던 사람이라고....


사람은 이상은 높게 가져야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렇게 높이 갖는 이상이 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바꿀 꿈도 없이 사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결실을 맺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하시겠다는 선언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소식을 우리가 듣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듣는 말을 내 삶에 적용하겠다는 다짐과 실천이 없다면 그저 울리는 메아리가 될 수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축복을 약속하셨지만, 사람은 각자가 준비한 삶의 그릇에 따라 삶이 바뀌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산 이스라엘 사람들과는 달리, 왕실관리가 가졌던 삶의 자세는 다른 것을 느끼게 합니다.  자기 아들을 위하여 간절한 부탁을 했고, 부탁이 절절했던 것만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순히 물러난 그에게 일어난 일은 말 그대로 엄청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이 반드시 거창한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가진 마음자세가 내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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