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강론자료

사순 4 주간 화요일.....2006.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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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3-28 ㅣ No.696

 

사순 4 주간 화요일      

            에제키엘 47,1-9.12      요한 5,1-3ᄀ.5-16

    2006. 3. 28. 무악재

주제 : 하느님 은총의 크기

발을 땅에 붙이고 살아야하는 사람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저도 그런 현실적인 사정에서는 크게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생활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넘어선 다른 일에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 영향에 따라서 내 삶이 개방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외고집이나 옹고집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의 가치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이 우리 사람이 가진 한계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 한계를 넘어선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생각하고 내 삶에 적용하는 방법에 따라 사람의 삶을 달라진다는 말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사랑이나 행복도 우리가 가진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것들을 통하여 우리가 큰 영향을 받는 것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38년이라는 아주 긴 기긴동안, 베짜타 못가에 머물면서 기적의 힘을 체험하고자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 사람을 만나자 예수님은 몇 마디 말씀을 나누신 다음 그를 병마에서 해방시켜줍니다.  하지만 그렇게해서 병이 고쳐진 사람은 예수님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합당하고도 옳은 소리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가 보여준 분명하지 않은 삶의 태도가 결국에는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성경에 기록은 없지만 안타까운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그가 좀더 분명한 주관을 가졌더라면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하느님에 대한 본인의 태도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전은 겉으로 보면 사람이 짓는 건물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그렇게 지은 건물에 하느님이 계시고, 우리가 그 장소에서 하느님을 기억하며 합당한 행동을 하게될 때에 그 건물의 용도는 사람이 지었다는 것 이상의 효과를 드러내게 됩니다.  오늘 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그 성전이 사람의 삶에 남기는 영향을 적습니다.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은총이 처음에는 그 힘이 약한 것처럼 보였으나, 그 거리가 얼마지나지 않아서 사람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잡는 계산방법에 의한 것으로는 하느님의 은총을 측정할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소리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하느님이 베푸시려고 하는 은총의 크기를 생각하는 때입니다.  은총은 그 자체로는 힘이 변하지 않으나, 우리가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 그 모양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잠시 우리를 향하실 하느님의 은총을 기억해야할 묵상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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