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강론자료

사순 5 주간 수요일.....2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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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4-04 ㅣ No.703

 

사순 5 주간 수요일    

            다니엘 3,14-20.24-25.28      요한 8,31-42

    2006. 4. 5.  무악재

주제 :

우리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난  다른 대상을 공경하며, 그가 알려준 삶의 지침을 따르는 우리를 가리켜 신앙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공경하는 분은 주변에서 바라볼 수 있는 분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훨씬 더 나은 분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고 삽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을 가리켜 하느님이라고 부릅니다.


하느님을 공경해왔던 신앙의 역사는 적잖이 오래된 것입니다.  신약에서만 따진다고 하더라도 20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용하여 그 이전부터 따진다면 3000년이 훨씬 더 넘은 오랜세월 전부터 합니다.


오늘 다니엘 예언서는 우리보다 꽤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이었던 이스라엘의 세 청년들과 아시리아 임금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이 이야기 가운데 등장하는 하느님의 보호와 도우심 때문에 우리가 신앙생활을 합당하게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들의 삶을 통해서도 배울 것은 분명합니다.  이 청년들의 결심을 바꾸려고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회유책을 내놓습니다.  “너희는 내가 시킨 내 명령대로 하지 않으면 뜨거운 불가마 속에 던져질 것인데, 너희를 구할 신이 있겠느냐, 너희가 믿는 하느님이 너희를 구원하겠느냐?’고 묻습니다.  그 소리에 세 청년은 ‘하느님이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신다고 해도 우리는 세상 임금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내가 열심히 기도했는데, 하느님은 나의 뜻을 들어주지 않으셨다고 쉽사리 말하는 요즘의 모습을 보면 우리와는 크게 다른점이 있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세상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환경이 바뀐다고해서 사람의 정신력도 따라서 발전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우리가 흔히 바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 그 일인듯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는 것은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순간에 이루어진다는 것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잘 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이야기는 이런 말을 설명하는데 아주 정확한 표현입니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라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큰소리치는 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대한 행동의 올바름은 얼마나 큰소리로 소리쳤느냐에 있지 않고, 내가 작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합당하게 옳은 길을 따라 삶의 모습을 보였느냐하는 것입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이스라엘의 세 청년을 보고 바뀌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향하여 적대적인 마음을 가졌던 사람들의 행동을 전해들어서 알고 있는 우리가 어떤 삶의 모습을 보여야 하겠는지는 우리들 각자가 환경과 모습에서 찾아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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