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강론자료

연중 26 주간 화요일.....200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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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03 ㅣ No.828

 

연중 26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욥기 3,1-3. 11-17. 20-23         루가 9,51-56

      2006. 10. 3. 무악재

주제 : 삶에 대한 생각

찬미 예수님

오늘은 우리나라의 시작을 알린지 4338주년인 개천절입니다.  의미는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하늘이 열린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시작은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로 시작을 하기만 하면, 반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사람이 갖는 시작의 마음자세가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를 말할 때 그런 표현을 씁니다.  시작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그 끝이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자기의 생일을 기뻐하지 않는 욥의 탄식을 담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욥의 태도는 전혀 기쁨이라고는 없는 절망과 한탄의 모습입니다.  욥이 어떤 삶을 지냈는지, 욥기를 읽어본 사람들일 것이므로 새삼스러운 설명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삶을 정말로 이렇게 봐야 한다면 안타까운 일인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그러나 욥의 전 생애를 알고 있는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절망이 아니라, 분명히 빛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기 삶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삶이 늘 즐겁고 늘 행복하고, 늘 활기찬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삶의 시작과 끝에 대한 우리의 자세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욥은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는 말을 합니다만, 같은 죽음에 대해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더불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고 부둥켜안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랬기에 환영하지 않는 사마리아 사람들을 향해서도 감정대로 행동하려는 제자들을 제재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드러내는 감정이 항상 좋은 결과를 맺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도 하시는 듯합니다.


우리는 삶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겠습니까?  이 자리에서 묻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될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내 자신이 포함돼있는 세상의 삶은 얼마나 자주 과거를 돌이켜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느냐에 따라 현실은 다르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오늘 독서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욥이 가졌을 마음자세를 함께 기억하고 그 마음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삶은 우리가 거부한다고 해서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합당한 자세를 올바로 기억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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