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6일 (일)
(녹) 연중 제14주일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가톨릭 교리

교회의 언어: 마음의 닻(An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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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5-07-05 ㅣ No.5881

[교회의 언어] 마음의 닻(Anchor)

 

 

일흔두 제자는 예수님께 파견을 받아 사명을 수행합니다. 그 사명은 예수님의 이코노미, 구원 경륜(economy)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돌아와 기뻐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Lord, even the demons are subject to us because of your name.” 여기서 고급진 영어 표현 하나. ‘복종하다, 종속하다’는 A subject to B, 즉, ‘마귀 subject to 제자’입니다. 이 표현은 계약서나 법률 문헌에서 계약 당사자의 책임과 의무, 이해관계를 드러내기 때문에 누가 A냐, 누가 B냐를 명확히 살펴야 합니다. 반대로 제자들이 마귀에게 종속되면 곤란합니다.

 

그런데 우리네 인생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마치 변덕스런 날씨처럼 우리의 마음도 시시각각 변합니다. 위의 영어 표현을 활용해서 이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날씨 때문에 일정이 예기치 않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The schedule is subject to change due to weather conditions.) 이렇게 불안한 인생길에서 마음이 휘둘리듯 살다 보면 마귀에게 마음이 빼앗길지 모릅니다. 그런데, 파견된 제자들인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굴복시킬 수 있었습니다. 흔들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우리를 지탱해 줄 마음의 닻(anchor)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이름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음의 anchor(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한 주일 되시길.

 

[2025년 7월 6일(다해) 연중 제14주일 가톨릭부산 5면, 임성근 판탈레온 신부(사목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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