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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시성] 교황청 시성부, 방유룡 신부 시복 추진 장애 없음 승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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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시성부, 방유룡 신부 시복 추진 ‘장애 없음’ 승인 ‘하느님의 종’ 호칭 부여… 서울대교구, 예비 심사 준비
이는 교황청이 대상자의 시복 추진에 아무런 장애가 없음을 공식 확인한 것으로, 앞으로 방유룡 신부는 ‘하느님의 종(Servus Dei)’으로 불린다.
방 신부의 시복 절차가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대교구는 향후 역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그의 영웅적 덕행과 성덕의 명성을 입증할 자료와 증언을 보다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수집할 예정이다. 또한 서적 검열 신학자들을 통해 방 신부의 저술 전반을 검토해 신앙과 건전한 윤리에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확인하게 된다.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면 교구 예비심사를 위한 시복 재판을 개정해 증인 심문과 문서 검토 등 정식 절차를 거쳐 방 신부의 생애, 덕행, 성덕의 명성, 전구 능력의 명성에 관한 모든 증거를 정리한 뒤 교황청 시성부로 송부하게 된다.
시성부는 이 자료를 정밀 심사해 복자로 추대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교황에게 보고하며, 교황은 시복 후보자에게 ‘가경자(Venerabilis)’ 칭호를 부여한다. 이후 가경자의 전구로 이뤄진 기적이 교회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복자로 선포되고, 시복 이후 또 다른 기적이 확증되면 성인으로 추대된다.
방 신부는 한국교회 역사 속에서 순교자들의 정신을 따르는 세 수도회 창립과 평신도 단체 설립을 통해 깊은 영성을 전하며 수도자들과 평신도들에게 성화의 길을 밝힌 인물이다.
서울대교구는 앞으로 학술 심포지엄과 다양한 현양 활동을 통해 방 신부의 삶과 덕행을 널리 알리고, 시복 추진을 위한 신앙 공동체의 참여와 기도를 독려할 예정이다. [가톨릭신문, 2025년 10월 5일, 박지순 기자]
‘하느님의 종’ 방유룡 신부 시복 절차 본격화 한국순교복자수도가족 창립… 교황청, 시복 ‘장애 없음’ 승인
교황청 시성부는 9월 1일자로 한국순교복자수녀회(1946),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1953), 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1962)를 세운 방 신부의 시복 추진에 ‘장애 없음’(Nihil Obstat)을 승인했다. 방 신부의 시복 추진에 아무런 장애가 없음을 교황청이 공식 확인한 것으로, 이로써 방 신부는 ‘하느님의 종’(Servus Dei)으로 불리게 됐다.
브뤼기에르 주교,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방 신부의 시복시성을 추진해 온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는 9월 23일 이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향후 방 신부의 영웅적 덕행과 성덕을 입증할 자료와 증언을 수집하고, 신학자들을 통해 방 신부의 저술 전반을 검토해 신앙과 윤리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구는 관련 준비가 마무리되면 시복 재판(예비 심사)을 열어 증인 심문과 문서 검토 등을 거친 뒤 방 신부의 생애·덕행·성덕·전구 능력의 명성에 관한 증거를 정리한 뒤 교황청 시성부로 보낸다. 시성부는 자료 심사 후 복자로 추대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교황에게 보고하며, 교황은 시복 후보자에게 주어지는 ‘가경자(Venerabilis)’ 칭호를 부여한다. 이후 가경자의 전구로 일어난 기적을 교회가 공식 인정하면 복자로 선포되고, 시복 이후 또 다른 기적이 확증되면 성인으로 추대된다. 교구 시복시성위는 “학술 심포지엄과 다양한 현양 활동을 통해 방 신부의 삶과 덕행을 알릴 것”이라며 신앙 공동체의 참여와 기도를 독려했다.
방 신부는 190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30년 사제품을 받고 춘천, 황해도, 서울 지역 본당에서 사목했다. 신학교 시절부터 수도생활을 원한 방 신부는 한국적 수도회 설립을 소명으로 깨닫고, 순교 정신과 형제애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수도회를 설립했다. 1946년 윤병현·홍은순 수녀와 설립한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국인이 설립한 수도회다. 방 신부는 이후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를 세우며 한국 고유의 수도 영성과 순교 정신을 발전시켜 왔다. 1957년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서 종신서원을 한 방 신부는 면형무아(麵形無我, 자기 자신을 비우고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는 삶을 뜻함)의 영성을 살다가 1986년 선종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5년 10월 5일, 박수정 기자] 0 1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