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일)
(백) 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전례ㅣ미사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78: 미사 해설 – 마침 예식 (1) 마침 예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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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4-04-25 ㅣ No.2440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78. 미사 해설 – 마침 예식 (1) 마침 예식의 의미

 

 

시작 예식을 통해 거룩한 만찬이 시작되었고,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를 통해 영육 간에 힘을 얻는 하느님 백성은 미사의 마지막 부분인 마침 예식에 참여 후 다시 우리들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마침 예식에서 중요한 것은 사제의 강복입니다. 우리는 강복을 받음으로써 신앙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제자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삶으로 전환되었으며, 제자들을 굳센 신앙으로 변하게 하시어 신앙의 제자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특별히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첫 번째 선물은 제자들에게 평화와 함께 성령을 주시는데(요한 20,21-22), 마침 예식의 강복 역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신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또한 강복의 의미는 영원한 삶을 간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삶의 활력을 주고, 세상을 위한 그리고 모든 인류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과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는 표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침 예식은 단순히 전례의 마침표를 찍는 차원이라기보다는 파견의 의미로써 새로운 시작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은총이기도 합니다. 어제의 나에서 새로운 나로서 삶을 살아가고, 그 삶을 주님과 함께 재시작한다는 점은 마침 예식이 갖는 고유한 특성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를 통해서 다시금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고, 이러한 희망을 통해 신앙적인 삶을 새롭게 할 기회가 열린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마침 예식은 미사에서 얻은 하느님과의 일치와 사랑을 통해 우리들의 일상 안에서도 그 은총이 확대되어 우리가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강복과 파견으로 이루어진 마침 예식은 우리의 일상 안에서 거룩한 이 시간이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주님의 힘을 허락해 주시는 것입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마침 예식을 거행하도록 인도합니다. 

 

90. 마침 예식은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

 ㈀ 필요하다면 공지 사항을 짤막하게 알린다.

 ㈁ 사제는 인사와 강복을 한다. 강복은 어떤 날이나 특별한 경우에는 백성을 위한 기도나 장엄강복을 더 성대하게 할 수 있다.

 ㈂ 부제 또는 사제는 신자들 각자가 돌아가 선행을 하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양하도록 그들을 파견한다.

 ㈃ 사제와 부제는 제대에 입을 맞춘다. 그 다음에 사제와 부제는 물러나서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에 깊은 절을 한다.

 

[2024년 4월 21일(나해)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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