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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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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4-26 ㅣ No.323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1) 빠르게 늙어가는 교회


노인대학은 북적, 주일학교는 썰렁

 

 

2013년 말 현재 한국교회 60세 이상 어르신 신자 수는 120만 명을 넘어섰다. 2011년 처음으로 100만 명(105만 4557명)을 돌파한 후 불과 2년 만에 15만여 명(14%)이 늘어난 것이다. 전체 신자 중 어르신 신자 비율은 22.2%에 이른다. 반면 19세 이하 청소년 신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13년 말 현재 64만 9000여 명으로 전년에 비해 3.6% 감소했다.

 

교세통계에서 연령대별로 신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당시 60세 이상 신자는 37만 3000여 명으로 전체 신자의 10.8%에 불과했다. 19세 이하 신자는 81만 9000여 명으로 어르신 신자의 두 배가 넘었지만 지금은 어르신 신자가 청소년 신자의 두 배에 육박한다. 

 

20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한국교회가 '초고령화 교회'로 뒤바뀐 것이다. 지난 18년 동안 어르신 신자는 83만 2601명(223%) 증가하고, 청소년 신자는 16만 9827명(21%) 감소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청소년 신자는 80~90만 명 선이었지만 2008년 80만 명 아래로 떨어진 후, 2011년 70만 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교회의 고령화 원인을 사회의 고령화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2013년 한국의 19세 이하 청소년 수는 1085만여 명으로 60세 이상 어르신(874만여 명)보다 200만 명 이상 많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에서 19세 이하는 21.2%, 60세 이상은 17.1%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신자 중 19세 이하 신자는 11.9%로 19세 이하 인구 비율(21.2%)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은 인구 비율보다 4.1%p 많다. 청소년 신자들의 부모 세대인 30~40대 신자는 182만여 명(33.5%)이다. 19세 이하 신자 수가 30~40대 신자 수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은 자녀에게 신앙유산을 물려주지 않는 부모가 많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청소년이 줄어들면서 주일학교도 위기를 맞고 있다. 2013년 말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 수는 9만 7946명으로 주일학교 학생 수를 집계한 1994년(17만 5598명)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수는 10만 5851명에서 5만 8329명으로 45% 감소했다. 

 

2003년 16만 2000여 명이었던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은 2008년 13만 3000여 명, 2012년에는 10만 1000여 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도 2003년 8만 4000여 명, 2008년 7만 1000여 명, 2012년 6만여 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주일학교 학생 수가 줄어드는 원인은 저출산 영향도 있지만 주일학교에 자녀를 보내지 않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2013년 말 현재 주일학교 등록 대상자 대비 등록률은 초등부 60.2%, 중등부 29.4%, 고등부 15.4%에 그치고 있다. 

 

사목자들도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60세 이상 사제는 617명(교구 사제 기준)으로 전체 교구 사제 3991명의 15.5%에 이르고 있다. 그 중 원로사목자는 269명으로 전체 사제의 6.7%에 달한다. 

 

1994년 40명이었던 원로사목자는 2004년(106명) 100명을 넘어섰고, 6년 만인 2010년(205명) 200명을 넘어섰다. 원로사목자 수는 지난 10년간 평균 10.3%씩 늘어났다. 10년 뒤에는 500~55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신문, 2014년 4월 20일, 임영선 기자]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2) 위기의 주일학교


주일학교 학생 수 20년째 지속 감소

 

 

주일학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 1995년 27만 2000여 명에 달했던 한국교회 초ㆍ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은 2005년 23만 1000여 명으로 15% 감소했다. 2013년 15만 6275명으로 1995년에 비해 42%, 2005년에 비해 32% 줄었다. 특히 초등부는 9만 8000여 명으로 주일학교 학생 수를 집계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주일학교 교사 수는 1995년 1만 5100명에서 2005년 1만 7900여 명으로 증가했다. 2011년 이후에는 1만 70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은 줄어들고, 교사는 늘어나면서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995년 18명에서 2013년 9명으로 떨어졌다. 

 

주일학교 학생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청소년 신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뿐 아니라 주일학교에 등록하는 청소년 비율도 계속 낮아기기 때문이다. 2013년 말 주일학교 등록률은 초등부가 60.2%, 중등부 29.4%, 고등부가 15.4%에 그치고 있다. 

 

대상자 43만여 명 중 15만 6000여 명만이 주일학교에 등록한 것이다. 전체 신자 학생 중 주일학교에 꾸준히 출석하는 비율은 초등부 30%, 중고등부 10%에 불과한 상황이다. 

 

주일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저출산이다. 낮은 출산율로 사회 전체에 청소년 숫자가 줄어들면서 주일학교 학생 수도 감소하는 것이다. 자녀에게 신앙을 물려주지 않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 양장욱 신부는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 신앙인으로서 의무이자 권리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훗날 자녀에게 신앙 선택권을 주려고 하는 부모들이 많아졌다"면서 "자녀가 태어나도 유아 영세를 시키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2013년 유아영세자 수는 2만 5589명으로, 전체 신자 수가 321만여 명이었던 1993년 유아영세자 수(4만 3244명)의 60% 수준이다. 20년 동안 신자 수는 70%(223만여 명) 증가했지만 유아영세자 수는 40% 넘게 줄어든 것이다. 한국교회 주일미사 참례율 평균(21.2%)의 1/3 수준인 청년 주일미사 참례율도 유아영세자 수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냉담 중인 청년이 자녀를 영세시킬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청소년사목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일학교 시스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의무교육'인 주일학교를 외면하는 청소년과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주일학교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주교회의 청소년위원회 정준교(스테파노) 위원은 "청소년 소공동체, 스카우트 활동 등으로 주일학교 교육을 대체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본당들이 있다"면서 "주일학교 제도도 장점이 많지만 주일학교가 붕괴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른 사목방법도 실험적으로 도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또 "신앙생활을 꾸준히 하는 청소년은 전체 신자 청소년의 10%에 불과한데, 교회는 그들에게만 사목적 역량과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신앙생활을 멀리하고 있는 청소년과 교회 밖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일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갖기보다는 현재 등록된 학생들을 주일학교로 이끄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양 신부는 "통계를 보면 서울대교구 한 본당에 평균 150명이 주일학교에 등록돼 있다"면서 "그 아이들 중 절반만 주일학교에 꾸준히 나온다고 해도 지금보다 성당에 청소년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신문, 2014년 4월 27일, 임영선 기자]

 

 

계로 보는 한국교회 (3) 이제는 나누는 교회로


해외 선교사 1000명 시대 '눈앞'

 

 

외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교회 기반을 닦은 한국교회가 이제는 이웃 교회에 선교사를 적극적으로 파견하며 '나누는 교회'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한국교회는 6개 대륙 78개국에 선교사 979명을 파견하고 있다(교포사목 제외). 전체 선교사 중 사제는 181명으로 18.5%를 차지한다. 

 

교세 통계에서 해외선교 현황을 처음 집계한 1995년 295명이었던 해외선교사 수는 이듬해 3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00년 400명, 2003년 500명, 2005년 600명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18년 동안 684명이 늘어난 것이다. 

 

2003년부터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6%로 2006년과 2009년 0.5%씩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3년 안에 해외선교사 수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피데이 도눔'(Fidei donum, 해외선교 교구사제)은 2013년 말 현재 82명으로 전년에 비해 13% 줄어들었다. 1997년 15명에 불과했던 교구사제는 2002년 30명, 2008년 50명, 2011년 70명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에는 94명으로 사상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피데이 도눔 감소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올해 2월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회장 강승원 신부)가 실시한 제20차 해외선교사 교육에 교구사제 8명이 참여하는 등 해외선교에 관심을 갖는 사제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해외선교사교육에 참여한 교구사제는 2012년 4명, 2013년 6명이었다. 

 

교구별 해외선교 사제 수는 서울대교구와 대전교구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정부교구(12명), 수원교구(10명), 대구대교구(9명)가 뒤를 이었다. 2013년 말 현재 전국 교구사제는 3995명이다. 하지만 해외선교 사제 비율은 2%에 그치고 있어 한국교회가 선교사제 파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99년부터 6년 동안 칠레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주교회의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원회 총무 송영호(서울대교구 송파동본당 주임) 신부는 "중남미 지역은 사제 성소 부족으로 외국 교회에서 파견된 선교사제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남미뿐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에도 사제를 필요로 하는 나라가 많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해외선교에 지원하는 교구사제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사제들이 해외선교에 대한 의식이 부족해 국내 선교(사목)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해외선교가 활성화되려면 신학교에서부터 해외선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더 비중 있게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선교에 대한 교구장의 의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 사제성소는 중남미, 아프리카, 다른 아시아 지역 교회와 비교하면 비교적 풍요로운 편이다. 1984년 1000명을 넘어선 교구사제 수는 1995년 2000명, 2004년 3000명을 돌파했고, 올해 4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교회 사제 수는 4배 가까이 증가했고 본당 수는 2.5배 늘어났다. 본당 수는 2013년 말 현재 1668개로 본당 수 대비 사제 수는 2.4명에 달한다.

 

피데이 도눔(Fidei donum) 

 

비오 12세 교황이 1957년 반포한 회칙 제목으로 '신앙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비오 12세는 사제가 비교적 풍부한 교구 주교들에게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 사제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피데이 도눔은 교구 간 협약에 의해 이뤄지지만 해외선교 경험이 풍부한 선교ㆍ수도회를 통해 파견되는 교구사제도 넓은 의미에서 피데이 도눔으로 보고 있다. [평화신문, 2014년 5월 4일, 임영선 기자]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4) 줄어드는 수도 성소


10년째 수련자 줄고 수도자 수 정체

 

 

남 · 녀 수도 성소가 10년째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한국교회 수도회 수련자는 457명으로 10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2003년 118명이었던 남성 수련자는 98명으로 17% 줄었고, 2003년 702명이었던 여성 수련자는 359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100~120명 선을 유지하던 남자수련자 수는 2011년 처음으로 100명 아래(87명)로 떨어졌다. 여성 수련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2007년·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600명 아래로 떨어진 후 7년 만에 400명 이하로 떨어졌고 2011년 이후 300명 선에 그치고 있다. 

 

수련자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지만, 수도자 수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남녀 수도자는 1만 1737명으로 10년 전보다 9.7% 늘어났다. 2005년 1만 1000명을 넘어선 수도자 수는 9년째 1만 1000명 선에 머물러 있다. 남녀 비율은 수사가 13.3%, 수녀가 86.7%로 수녀가 6.5배 많았다. 

 

지난 30여 년간 수도자 수 변화를 보면 수사는 1980년 159명에서 1995년 518명, 2000년 1294명, 2005년 1407명으로 증가했다. 2007년 1500명(1539명)을 넘어선 수사 수는 7년째 1600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980년 3011명이었던 수녀는 1985년 3757명, 1995년 7209명, 2000년 8752명, 2005년 9676명으로 증가하다가 2009년 1만 명(10073명)을 넘어선 후 2011년부터 1만 100명 선에 머물러 있다. 

 

2013년 말 현재 남자 수도회는 46개, 여자 수도회는 119개에 이르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입회자 수가 남자 수도회(전체)는 50여 명, 여자 수도회(전체)가 200여 명에 그치고 있다. 연간 평균 입회자 수가 남자 수도회 1명, 여자 수도회는 2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예수회 성소 담당 최성영 신부는 “남자 수도회의 경우 지난 10년간 입회자가 단 2명뿐인 곳도 있고, 몇 년 동안 아예 입회자가 없는 수도회도 있다”면서 “규모가 큰 수도회는 그나마 입회자가 꾸준히 있지만 소규모 수도회는 입회자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여자 수도회 입회자 수는 1988년 611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1990년대 400~500명 선을 유지하다가 2005년 269명으로 줄어들었고, 2010년에는 200명 이하(195명)로 떨어졌다. 

 

입회자·수련자 수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10여 년 동안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수도자 수도 머지않은 미래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 동안 입회자가 없는 수도회는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도자 입회자 수가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수도회 성소 담당자들은 물질주의의 만연으로 인한 젊은이들 가치관 변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물질적 풍요로움에 젖은 젊은이들이 규칙과 규율, 순종, 절제 등을 강조하는 수도회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성영 신부는 “사회변화에 따른 수도 성소 감소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각 수도회는 앞으로 수도회 입회자 수를 예상해서 수도회 운영을 준비하고 사도직 활동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화신문, 2014년 5월 11일, 임영선 기자]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6) 늘어나는 사제 · 줄어드는 신학생


교구 사제 4000명 돌파… 2000년 이후 대신학교 신학생 수는 지속적 감소

 

 

한국교회 교구 사제 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 1845년 한국교회 첫 사제 김대건(안드레아, 1821~1846) 신부가 탄생한 후 169년 만의 일이다. 

 

교세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말 교구 사제 수는 3991명. 하지만 올해 1, 2월에 서울대교구(38명)를 비롯한 5개 교구에서 새사제 60여 명이 배출돼 현재 405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수도회 사제, 외국인 신부를 포함한 전체 사제 수는 4865명으로 늦어도 2년 안에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80년 844명이었던 교구 사제 수는 1984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후 11년 만인 1995년 2000명을 돌파했다. 9년 후(2004년)에는 3000명을 넘어섰고, 10년 만에 4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33년 동안에 사제 수는 4.8배 늘어났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사제 수는 서울대교구가 790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대교구(464명), 수원교구(441명), 부산교구(342명), 대전교구(340명)가 뒤를 이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사제 수는 연평균 3.1%씩 증가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2011년(3.2%)을 제외하고 1~2%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사제 증가세 감소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구 신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1357명이었던 대신학교 신학생 수는 2013년 1264명으로 7% 감소했다. 신학생 수는 2009년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13년 신입생 수는 170명으로 전년보다 16.3% 감소했다. 

 

1980년 528명이었던 대신학교 신학생 수는 1985년 1000명을 넘어선 후 1987년부터 20여 년 동안 1300~1500명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2년 1200명 선(1292명)으로 떨어진 후 2013년에도 1264명에 그쳤다. 현재 전국 7개 대신학교 입학정원은 325명이다. 

 

교세통계에서 새 사제 수를 집계한 1994년 이후 20여 년 동안 새 사제는 매년 100명 이상 배출됐다. 1993~2013년 탄생한 사제는 2576명으로 전체 교구 사제의 65%에 달한다. 새 사제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나 감소세 없이 등락을 거듭했다. 2002년에 182명으로 가장 많았고, 1996년 103명으로 가장 적었다. 2013년 새 사제는 111명으로 전년보다 20명 줄었다. 

 

1980년 589개였던 한국교회 본당 수는 1995년(1017개) 1000개, 2007년(1511개)에는 1500개를 넘어섰다. 2013년 현재 본당 수는 1668개로 33년 동안 2.8배 늘어났다. 

 

본당 수 대비 사제 수는 1980년 1.4명에서 2013년에는 2.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사제 수가 늘어나면서 특수사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교구사제 중 특수사목 사제는 910명으로 전체의 23%에 이르고 있다. 교포사목 사제는 173명, 해외선교 사제는 82명이다. 본당사목 사제는 2125명(53.2%)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연령대는 40대가 1296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176명(29.5%), 50대 836명(20.9%), 60대 361명(9%), 70대 이상이 251명(6.3%)이었다. 20대 사제는 70명(1.8%)로 가장 적었다. [평화신문, 2014년 6월 8일, 임영선 기자]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8 · 끝) 미리보는 2023년 한국교회


전체 신자 늘어도 미사 참례자 현 수준

 

 

10년 후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과거 10년간 통계를 바탕으로 미래의 한국교회 모습을 예상해봤다. 신자 수는 2020년 600만 명을 돌파하고 교구 사제 수는 2021년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성직자ㆍ신자들의 고령화는 점점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60대 이상의 어르신 신자와 원로 사목자 수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복음화율과 새영세자 수, 유아영세자 수, 주일미사 참례율 등은 교회의 관심과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13년 말 한국교회 신자 수는 544만 2996명으로 복음화율은 10.4%다. 지난 10년 동안 신자 수는 연평균 1.96%씩 증가했다. 2009년까지는 매년 2% 이상 증가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1%대 성장률(평균 1.54%)을 보이고 있다. 큰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1%대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평균 성장률(1.54%)이 이어진다면 2020년 신자 수 600만 명을 넘어서고 2023년에는 6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교회는 사회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3년 말 19세 이하 청소년 신자는 64만 906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4.2%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 어르신 신자는 120만 6075명으로 같은 기간 동안 80% 증가했다. 19세 이하 청소년 수는 10년간 연평균 2.9%씩 줄어들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하면 2023년에는 5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기간 어르신 신자는 평균 6.8%씩 늘어나 2023년에는 2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 60대가 되는 50대 신자 수는 현재 105만 7000명에 이른다. 사망요인을 고려해도 10년 후에는 어르신 신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새 영세자 중 어르신 신자 비율이 15% 가량(1만 7000여 명) 되기 때문이다. 

 

교구 사제 수는 2003년 2943명에서 2013년 3991명으로 증가했고, 연평균 3.1%씩 늘어났다. 지난 10년 동안 새 사제는 연평균 125명씩 배출됐다. 지난 10년간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3년 교구 사제 수는 5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2003년 95명이었던 원로사목자는 2013년 26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0년간 평균 10.3% 증가했다. 2023년에는 570~6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2013년 현재 60대 사제는 366명이다. 범위를 55~69세로 넓히면 710명에 이른다. 

 

10년간 2만 3000~50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 유아 영세자 수는 2~3년 안에 2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유아 영세자 수는 혼인성사 건수에 비례하는데 2004부터 2009년까지 2만 4000~6000건을 유지하던 혼인성사가 2010년 2만 2건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24%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1년 2만 429건, 2012년 2만 712건으로 간신히 2만 건을 넘겼던 혼인성사는 2013년, 20년 만에 처음으로 2만 건 이하(1만 9424건)로 떨어졌다. 대개 결혼 후 3~4년 안에 자녀를 낳고 유아세례를 시키는 것을 감안하면 유아 영세자 수는 2~3년 안에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11~12만 명 선을 유지했던 성인 영세자 수는 2010년 10만 명 선으로 떨어진 후 2013년에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 이하(8만 7088명)로 떨어졌다. 2013년 성인 영세자 수는 1981년(8만 735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본당 수는 1981년 617개에서 2013년 1668개로 2.7배 증가했다. 1981년에는 한 본당 평균 142명의 새 영세자를 배출했지만, 2013년에는 52명에 그쳤다.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2023년 새 영세자 수는 7~8만 명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동안 20% 선에 머무르고 있는 주일미사 참례율은 사목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수년 안에 10%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04년 28.1%였던 주일미사 참례율은 2010년까지 24~28%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011년 23.2%, 2012년 22.7%, 2013년 21.2%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내림세가 지속한다면 2023년에는 16~1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평화신문, 2014년 7월 13일,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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