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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회사 에세이4: 교회 선교의 첫 상황들과 특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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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5-25 ㅣ No.696

교회사 에세이 (4) 교회 선교의 첫 상황들과 특징들

 

 

탄생한 이후 첫 몇 십 년 그리스도교는 놀랍도록 빠르게 전파됩니다. 짧은 시간동안 소아시아와 치프로 그리고 그리스와 에집트 그리고 로마에서 그리스도교가 발견됩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전파했는지에 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바오로 사도와 같은 순회 설교자들이 그 같은 그룹을 만들고 또 떠나감으로 가능했다고 여겨집니다. 그것은 그들이 기다리던 '임박한 종말'에 기인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움직였고, 예루살렘에서 일리리아(현 유고슬라비아 지역) 그리고 스페인까지 도달합니다.(로마 15,24) - (초기 선교 상황 지도 첨부) 


이런 초기 선교에 공헌을 한 이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축출된 그리스계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팔레스타인 외 지역과 히브리인들이 아닌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합니다. 특별히 중요한 공동체는 시리아의 대도시 안티오키아였고, 이들이 처음으로 제자들의 전통에 따라 그리스도인들이라 불렸다(사도 11,26).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들은 율법의 사슬에서 자유로웠고 그리스어를 사용했기에 모든 도시와 시골 지역에서 이해받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즉 율법에서의 자유로움과 그리스어의 사용은 그리스도교에게 보편적 세상으로의 서막이었고, 팔레스타인에 남아있던 공동체에서는 이런 경향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이제 그리스도교는 결정적으로 유다교에서 독자적인 종교가 되기에 이릅니다.

예루살렘에서 450킬로미터가 떨어진 안티오키아의 선교는 지리적인 확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즉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따른 그리스도교의 변화 또한 생각케 합니다. 예를 들면 하느님과 성찬례 그리고 세례 등의 개념들이, 신학과 설교에서 이방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들로 새롭게 번역되고 설명되어져야 했습니다. 특히 바오로 사도는 신학과 교회적 영역에서 이런 율법으로부터의 자유에 따른 그리스도교를 건설하는데 공헌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교의 전파의 강렬함은 지리적 신학적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적 전망에서도 흥미롭습니다. 과연 사회의 어떤 계층이 그리스도교의 세례를 받았을까요? 프롤레타이아 계층이었을 것이라고 보고 되었지만 실제로는 사회의 엘리트 계층과 특수한 지위의 상류 계층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고, 모든 계층에서 골고루 선교의 공동체를 이룬 것은 항구 도시 ‘코린토’가 주목할 만 하였을 뿐입니다(1코린 1,26-27).

이런 지리적 전파의 결과는 몇 개의 주목할 만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팔레스타인과 소아시아의 공동체는 예외 없이 대도시와 상거래의 주요 거점들에 한정되었고, 공동체 간의 큰 지역적 거리가 있었습니다. 즉 교회 공동체는 성공을 이뤄갔지만 매우 고립된 공동체들이었던 것이죠. “지역 속에 사라진”(C. Andersen) 공동체였고, 소수로서 사회적으로보다 지역적으로 고립되었습니다. 이런 초기 교회의 작고 소외된 그룹의 상황은 그리스도교의 신학에 근본적인 흔적을 남기는데 그것은, 도덕과 세상에 대해 소수자로서의 세상에 대한 특별한 개념을 갖게 합니다. 즉 세상으로부터의 ‘거리두기’와 악으로부터의 구원 또는 세상 끝에서의 구원에 대한 관심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지역적 고립과 특성은 앞으로 교회 안에서 신학적 논쟁의 불씨가 될 것입니다.

[2015년 4월 19일 부활 제3주일 청주주보 2면, 김종강 시몬 신부(계명 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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