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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사이비 종교들이 부정하는 신앙의 근본 - 주일(주님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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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10-30 ㅣ No.1887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사이비 종교들이 부정하는 신앙의 근본 – 주일(주님의 날 主日)

 

 

사이비 종교들 중에서 성경에 “안식일을 지키라고 되어 있지, 주일을 지키라고 되어있지 않다.”라며 ‘안식일’ 즉 “토요일에 쉬고 하느님을 공경해야지, 성경 어디에 일요일에 하느님을 공경하고 쉬라고 되어 있냐?”며 강하게 공격한다. 특히 이 ‘안식일’과 ‘주일’ 논쟁에서 교회가 성경에서 벗어나 이단으로 변질된 뿌리가 ‘천주교’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이들은 천주교에 대해서 비판하고 공격할 때 “성경에서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도 안식일을 지켰는데 천주교가 로마제국과 결탁하여 안식일 대신 로마의 태양신을 숭배하는 우상숭배의 날인 일요일(태양일)을 받아들이면서 반성경적인 종교가 되었다.”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성경을 잘 모르고, 또 주일(主日)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 신자들은 이 사이비 종교의 설명에 현혹되어 혼란을 겪기도 하고, 심지어 천주교 신앙을 버리고 사이비 종교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천주교를 큰 범주로 보면 ‘그리스도교’라고 한다. 제대로 된 정통 그리스도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구원자, 구세주, 메시아)로 고백하는 종교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주일’(주님의 날 主日)을 새로운 ‘안식일’로 받아들이며 모든 날 중에 첫째 날, 모든 축일 중에 첫째 축일로 기념하고 신앙을 고백한다. 이에 반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스라엘은 ‘유대교’라고 한다. 유대교는 구약 성경만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조상들이 지켜온 쉬는 날 ‘안식일’(제 7일)을 지금도 그대로 지키고 있다. 그 ‘안식일’이 토요일이며, ‘안식일 다음 날’이 새로운 한 주간의 시작이 된다. 그래서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부활이 이루어진 날이 ‘안식일 다음 날’이었기에 이를 ‘주간 첫날’(마태 28,1;마르 16,2;루카 24,1;요한 20.1)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날이 오늘날 ‘일요일’이다.

 

교회는 사도들과 초대 교회의 전승(聖傳)에 따라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주간 첫날, 안식일 다음 날)을 ‘주님의 날, 주일’(主日)이라고 부르며 신약의 새로운 파스카 축제로 지내게 되었고, 이 날에 모여서 예수님이 제정하신 “성찬례”(오늘날 미사)를 “기억하고 행하여왔다”(루카 22,19 참조). 사도들은 이 시작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 “주간 첫날(안식일 다음 날)에 우리는 빵을 떼어 나누려고 모였다”(사도 20,7; 1코린 16,2 참조). 이렇듯 사도들과 초기 교회는 매주 ‘안식일 다음 날’(주간 첫날)에 모여서(요한 20,19.26 참조) 새로운 그리스도교가 탄생한 최초의 사건인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예식을 행하였다. 요한묵시록을 기록한 사도요한도 자신이 계시를 본 날에 대해서 “어느 주일에”(묵시 1,10)라고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안식일 다음 날’은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시며 승리하신 날 ‘주일’(주님의 날 主日)로 불리며 신약의 새로운 ‘안식일’이 되었고 초기 교회부터 현재까지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이 된 것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유대인이었기에 유대교의 전통을 따라서 ‘안식일’에 회당에 갔으며, 유대교와 점점 결별하게 되는 사도들과 초대교회는 유대인의 ‘안식일’을 지키기 위한 것보다, 그곳에 모인 유다인들에게 참된 메시아, 구세주가 예수님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기 위해서 회당을 찾았던 것이다(사도 13장, 18장 참조). 지금도 ‘안식일’을 토요일로 보내고 성경에 ‘주일’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이비 종교들이 진짜 성경도 모르고, ‘주일’의 참된 의미도 모르는 것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에게 ‘주일’은 이제 “하느님 사랑과 구원역사의 중심이고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하고, 자신의 구원을 실현하는 종말론적인 의미를 지닌 가장 중요한 날”이 되었다.

 

[2022년 10월 30일(다해) 연중 제31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이금재 마르코 신부(가정사목국, 상담사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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