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생명을 주는 보배로운 그리스도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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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98

부활 제2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스투디온의 성 테오도루스의 강론에서

(Oratio in adorationem crucis: PG 99,691-694. 695. 698-699)

 

생명을 주는 보배로운 그리스도의 십자가

 

 

십자가의 선물은 얼마나 보배롭습니까!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것에는 에덴의 옛 나무처럼 선과 악이 혼합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라보기에도 아름답고 맛보기에도 달콤합니다.

 

십자가는 죽음이 아닌 생명을 가져다 주는 나무입니다. 어두움이 아닌 빛의 근원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에덴의 낙원으로 들어가게 하며 여러분을 거기서 내쫓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왕이 사륜 마차에 오르듯이 그 나무에 오르시어 괴수인 마귀를 쳐부수고 그 폭군의 노예 상태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신 나무이셨습니다.

 

주님은 이 나무 위에서 마치 전투 중에 상처 입은 위대한 역전의 용사처럼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에 상처를 입어 우리 죄의 상처를 치유하시고, 사악한 뱀으로 인해 상처난 우리 본성을 고쳐 주셨습니다.

 

태초에 우리는 나무로 인해 해를 입었지만 이제 와서는 나무를 통하여 생명을 찾아냈습니다. 옛날에는 나무로써 뱀이 우리를 속였지만, 이제는 우리가 다른 나무로써 그 반역자인 뱀을 내쫓았습니다. 일찍이 들어 보지도 못한 이 전환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이제 우리는 죽음 대신에 생명을, 부패 대신에 불사 불멸을, 수치 대신에 영광을 얻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한 것은 참으로 옳습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게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꽃핀 그 최고의 지혜는 세상의 지혜가 자랑스럽게 뽐내는 것을 어리석게 보이게 했습니다. 십자가에서 자라난 온갖 은총의 선물은 죄와 악의 싹을 잘라 버렸습니다. 세상의 태초부터 있었던 옛 예언과 예표들은 이 나무가 지니게 될 효력을 이미 보여 주었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배우고 싶어한다면 그것들을 고찰하십시오. 노아는 나무로 만든 조그만 배를 타고 자기 자녀들과 자녀의 아내들과 온갖 종류의 동물과 함께 하느님이 보내 주신 홍수의 파멸에서 구출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모세의 지팡이는 무슨 뜻을 지니고 있습니까? 그것도 십자가의 예표가 아닙니까? 그 지팡이는 물을 피로 변화시키고 마법사의 거짓 뱀들을 삼켜 버렸습니다. 또 모세는 지팡이를 갖다 대자 그 힘으로 바다를 갈라 놓은 후 물결을 다시 제자리로 흘러가게 하여 원수를 물에 빠져 죽게 하고 하느님의 백성을 구원했습니다.

 

아론의 지팡이는 십자가의 또 다른 예표입니다. 그것은 하루 만에 꽃이 피어나 누가 참된 사제인가를 보여 주었습니다. 아브라함도 역시 자기 아들 이사악을 결박하여 장작더미 위에 올려 놓았을 때 십자가를 예시해 주었습니다. 십자가로 말미암아 죽음은 소멸되었고 아담은 살아났습니다. 모든 사도들은 십자가를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십자가로써 모든 순교자들은 영광의 월계관을 받았으며 모든 성인들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옷 입었고 옛사람들을 벗어 버렸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그리스도의 양들이 한 양 떼가 되어 하늘 나라에로 인도되었습니다.

 

 

응송

 

◎ 이것은 낙원 한가운데 심어져 있는 고귀한 나무로다. * 이 나무로써 구원의 주님께서 스스로 죽으심으로 모든 이들의 죽음을 이기셨도다. 알렐루야.

○ 이 나무는 모든 수목보다 귀한 나무로다.

◎ 이 나무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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