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위로의 붕대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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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502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46,11-12: CCL 41,538-539)

 

위로의 붕대를 주십시오

 

 

성서는 주님이 “아들로 여기시는 자에게 매를 드신다.”고 말하고 있지만, 당신은 이와 반대로 “여러분은 이 성서 말씀에서 제외될 것이요.” 하고 신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견책의 고통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하느님 자녀들의 대열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당신은 다음과 같이 반응을 보일지 모릅니다. “그럼 하느님께서 예외 없이 모든 자녀들에게 매를 드신단 말입니까?” 하고.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자녀들을 예외 없이, 당신 외아드님까지 견책하십니다. 외아드님은 아버지의 본체에서 탄생하시고 신성에 있어서 아버지와 동일하시며 그로 말미암아 만물이 창조된 말씀이시므로 견책을 당할 까닭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견책당함이 없이 남아 있지 않도록 인간 육신을 취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죄가 하나도 없으신 당신 외아드님까지 이렇게 견책하셨다면 죄 많은 양자들을 고통에서 면제시키시겠습니까? 사도는 우리가 양자 됨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외아드님과 함께 상속자가 되고 또 그분의 유산이 되기 위해서 양자가 되었습니다.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주리라.”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겪으신 수난으로 우리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약한 자가 미래에 닥쳐올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그를 거짓된 희망으로 속이거나 두려움으로 산산이 부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당신은 그에게 “다가올 시련에 대비하여라.”고 말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을 때 그는 아마도 전율을 느끼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기 시작할지 모릅니다. 그때 그에게 다음의 성서 말씀도 상기시키십시오. “하느님에서는 신의가 있는 분이시므로 여러분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으십니다.” 이렇게 어떤 것을 약속하고 또 동시에 다가올 고통을 예견해 주는 것은 약한 자에게 힘을 주는 것입니다. 누가 지나칠 정도로 두려워하고 겁에 질려 있다면, 그가 유혹에 면역되어 있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약속해 주십시오. 이 약속은 부서진 것을 다시 결합시키는 것이 될 것입니다.

 

환난이 닥쳐온다는 말을 들을 때 자신을 더욱 굳건히 무장하고 그 고통의 잔을 목말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일반 신자들이 겪는 보통의 어려움을 하찮은 치료제로 여기고 순교자의 영광을 열렬히 찾습니다. 이와는 달리, 그리스도인에게 당연히 닥쳐오기 마련이고 진정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는 자 외에는 다른 어느 누구도 체험하지 않는 그 미래의 피치 못할 시련에 대해 듣고서, 그 시련들이 닥쳐올 때 마음이 부서져 주저앉아 버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위로의 붕대를 주어 부서진 것을 싸매 주고 다음의 말을 하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시오. 당신이 믿어 온 그분은 시련이 닥쳐올 때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오. 하느님께서는 신의가 있는 분이시므로 당신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소. 이 말은 내 말이 아니오.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시다는 증거를 원합니까?’ 하고 말한 바오로 사도의 말이오. 그러므로 당신이 이 말을 들을 때 그것은 그리스도 자신으로부터 듣는 것이고 이스라엘을 기르시는 목자에게서 듣는 것이오. 시편 작가는 그 목자에게 이렇게 말했소. ‘주님은 우리에게 견딜 만큼의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으십니다.’고 말한 것을, 여기 예언자는 ‘견딜 만큼의 눈물을 마시게 한다.’고 말하고 있소. 여하튼 당신은 당신을 꾸짖으시고 격려하시며, 겁을 주시고 위로하시며, 때리고 또 상처를 싸매 주시는 주님을 버리지 마시오.”

 

 

응송  시편 43(44),23. 12; 로마 8,37

 

◎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는도다.

○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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