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가톨릭 교리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 의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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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10-18 ㅣ No.4338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 의안집 (1)

 

 

지난 10월 4일(수),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가 바티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회의는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안집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어떤 이야기가 오가며 다뤄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의안집은 서문과 함께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문에서는 지금까지 시노드가 진행되어 온 과정을 소개하고, 의안집의 성격과 구조를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본론인 “제1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하나의 통합된 체험”에서는 그동안 모여진 시노드 여정의 열매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1부 1.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특징적인 표징들”에서는 시노드적 교회와 관련하여 다음의 7가지 내용을 제시합니다.

 

① 시노드 정신 실현의 기초는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세례성사로 갖는 동등한 품위다.

② 교회의 구조, 제도, 과정들은 더욱 시노드적인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

③ 경청은 시노드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체험이며, 그 대상은 하느님 말씀, 사건들, 사람들이고, 궁극적 대상은 성령이시다. 교회는 모든 구성원뿐만 아니라, 타 종교 그리고 현대 사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④ 교회는 만남과 대화를 통해 모두를 환대하고 포용해야 하며, 이때 만나게 되는 지역 교회의 다양성은 일치의 장애가 아니라 풍요로움의 원천이 된다.

⑤ 환대와 포용이 교회 정체성의 상실을 가져오진 않는데, 그 이유는 진정한 그리스도교적 포용이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서 가능하며 그분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진리가 결합된 방식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사는 교회’(에페 4,15-16 참조)다.

⑥ 사랑 안에서 진리를 살아가려고 할 때, 긴장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교회가 분열이나 양극화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불완전함과 불안함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하느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에 개방되어야 한다.

⑦ 교회는 전례, 특히 성체성사로부터 힘을 얻는다.

 

이어 “제1부 2.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향하여 나아갈 방법: 성령 안에서 대화하기”에서는 그동안 이뤄진 ‘성령 안에서의 대화’가 얼마나 풍요로웠는지 말합니다. 이 대화는 하나의 식별 과정으로서 어떤 사안에 대해 성찰한 다음, 그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고 경청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자기 안에 일어난 반향을 함께 공유하며, 끝으로 공동 식별을 거쳐 동의에 도달한 다음, 감사기도로 마무리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기도, 곧 성령께 귀 기울이는 가운데 진행됩니다. 의안집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위하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에게 적절한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2023년 10월 15일(가해) 연중 제28주일 의정부주보 8면]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 의안집 (2)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의 두 번째 부분은 “제2부 친교, 사명, 참여.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한 세 가지 우선적 질문”입니다. 여기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제시됩니다.

 

1. 빛나는 친교. 어떻게 더 충만하게 하느님과 이루는 결합과 온 인류가 이루는 일치의 표징이요 도구가 될 수 있을까?

 

2. 사명에서 공동 책임. 복음에 봉사하기 위하여 어떻게 선물들과 임무들을 공유할 수 있을까?

 

3. 참여, 책무와 권위.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적 교회에서 어떤 절차들, 구조들, 제도들이 있을까?

 

위의 세 질문에는 구체적인 작업 목록들이 5개씩 주어집니다. 이번 주에는 “제2부 1. 빛나는 친교”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제2부 1. 빛나는 친교”를 위한 작업 목록

 

1.1 사랑에 대한 봉사, 그리고 정의 및 공동의 집 돌봄의 임무가 어떻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 안에서 친교를 증진시키는가?

 

1.2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는 어떻게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리라.”(시편 85[84],11)라는 약속을 믿을만한 것이 되게 하는가?

 

1.3 동방 교회들과의 역동적인 선물 교환 관계를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을까?

 

1.4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는 교회 일치 운동의 쇄신을 통해서 어떻게 자신의 사명을 더 잘 수행할 수 있을까?

 

1.5 어떻게 복음의 빛으로 문화들이 갖는 풍요로움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종교 간 대화를 발전시킬까?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다뤄질 수 있습니다.

 

◎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문제

- 이혼 후 재혼한 사람들, 성소수자들(LGBTQ+), 장애인들, 이민자들, 청년들, 노인들,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는 이들, 온갖 형태의 남용으로 인한 희생자들과 생존자들

  공동의 집(지구)을 돌봄

  공동선 추구 (제2부 1.1)

◎ 사랑과 진리의 관계 문제

– 교회라는 천막은 확장되고 움직여야 하지만, 이 역동성은 항상 신앙에 뿌리내려 이뤄져야 함 (제2부 1.2)

◎ 교회들 간 선물의 교환 (제2부 1.3)

◎ 교회일치적 노력 (제2부 1.4)

◎ 다양한 문화 및 타 종교와의 대화 (제2부 1.5) [2023년 10월 22일(가해) 연중 제29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의정부주보 8면]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 의안집 (3)

 

 

이번 주는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의 제2부에 나오는 두 번째 주제 “사명에서 공동 책임”과 세 번째 주제 “참여, 책무와 권위”에 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제2부 2. 사명에서 공동 책임”을 위한 작업 목록

 

2.1 어떻게 사명의 의미와 내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을까?

 

2.2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가 ‘온전히 직무적인’ 선교적 교회이기 위하여 무엇을 할까?

 

2.3 우리 시대 교회는 어떻게 여성들이 세례성사로 받은 품위를 더 많이 인정하고 증진시킴으로써 자신의 사명을 더 잘 수행하게 할 수 있을까?

 

2.4 수품 직무는 선교적 전망에서 어떻게 세례성사로 인한 직무들과의 관계 안에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까?

 

2.5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적 교회 안에서 주교 직무를 어떻게 쇄신하고 증진할까?

 

여기서 다뤄진 구체적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공동책임성, 이를 위한 전례 생활의 쇄신, 고통받는 이웃과의 연대, 사회교리의 구체적 실천 (제2부 2.1)

◎ 세례받은 모든 이가 받는 ‘보편사제직’과 성품성사를 통해 받는 ‘직무사제직’의 상호 호혜적 관계, 시대의 징표에 따른 새로운 직무의 필요성 (제2부 2.2)

◎ 여성의 존엄성과 역할, 여성의 참여가 결정 과정에서 실현되는 방안, 여성 부제직 문제 (제2부 2.3)

◎ 주교와 사제의 관계, 축성생활회에 속한 사제들, 종신 부제직, 결혼한 남성에게 특정지역에서 성품을 허용하는 문제, 사제가 부족한 곳에서 평신도들에게 공동체의 책임자 역할을 부여하는 문제 (제2부 2.4)

◎ 하느님 백성의 자문과 협력과 참여, 신앙감각과 교도직무의 관계 (제2부 2.5)

 

“제2부 3. 참여, 책무와 권위”를 위한 작업 목록

 

3.1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적 교회에서 권위의 봉사와 책임의 수행을 어떻게 쇄신할까?

 

3.2 성령이 주인공이심을 존중하면서, 식별 수행과 결정 과정이 어떻게 참으로 시노달리타스 방식으로 진행되게 할 수 있을까?

 

3.3 더욱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하여 어떤 구조들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3.4 지역 교회들의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과 관련하여 시노달리타스와 단체성(collegialitas)은 어떤 형태를 취할까?

 

3.5 온전히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 안에서 주교직의 단체성의 표현이 되도록 어떻게 시노드 제도를 강화할까?

 

여기서 다뤄진 구체적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권위 행사 방식에 대한 성찰, 그 올바른 행사를 위한 방법과 이를 위한 양성 (제2부 1.1)

◎ 교계제도 차원과 시노달리타스 차원의 조화로운 통합, 시노달리타스는 책임자인 ‘목자’ (제2부 1.2)

◎ 기존의 절차와 제도 및 구조의 개선, 새로운 제도적 장치, 제도 운영의 핵심 원리인 ‘투명성’ (제2부 1.3)

◎ 지역교회 (주교)회의들의 역할과 권한 (제2부 1.4)

◎ 시노드 제도의 발전, 교황과 주교직, 주교단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기본교리가 손상되지 않으면서 하느님 백성이 ‘참된 의미에서’ 참여하는 방법 (제2부 1.5) [2023년 10월 29일(가해) 연중 제30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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