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주님께 사랑의 노래를 불러 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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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02

부활 제3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34,1-3. 5-6: CCL 41,424-426)

 

주님께 사랑의 노래를 불러 드려라

 

 

“주님께 노래하라, 새로운 노래, 성도들의 모임에 그 찬송 울리어라.” 주님께 새로운 노래를 불러 드리라고 권고합니다. 새사람은 새로운 노래를 알고 있습니다. 노래는 기쁨의 일이며 좀 깊이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사랑의 일입니다. 새 생활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새로운 노래를 할 줄 압니다. 새로운 노래는 생활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노래, 새로운 계약, 이 세 가지 모두 유일하고 같은 하느님 나라에 속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은 새로운 노래를 부를 것이며 또 새로운 계약에 속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이 사랑할 때 무엇을 사랑하는지 그것이 바로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사람이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랑할 때 사랑의 대상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선택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먼저 사랑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선택할 수 있겠습니까? 사도 요한의 말을 들으십시오.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사랑합니다.” 과연 어떻게 인간이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는가 하고 여러분이 물어 본다면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을 사랑하셨다는 것 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 사랑의 대상으로서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셨으므로, 결국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원천을 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의 원천을 바오로 사도는 좀더 명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 주셨습니다.” 그러면 그 사랑은 어디서 옵니까? 우리 자신에게서 옵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어디서 옵니까? 우리에게 부어 주신 성령을 통해서 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므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이 사랑의 힘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합시다. 성 요한은 더 명확히 표현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이는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옵니다.”라는 말뿐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입니다. 여러분 중 누가 감히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말은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 한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랑의 대상으로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주시며 우리에게 이렇게 외치십니다. “나를 사랑하라. 그러면 나를 소유하리라. 너희가 나를 소유하지 않는다면 나를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났고 위로부터 태어난 나의 형제들, 나의 아들들, 가톨릭 교회의 자녀들, 그리고 하늘 나라의 거룩한 씨앗들인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십시오. “주님께 노래하라. 새로운 노래를 불러 드려라.” “그러나 나는 노래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여러분은 대답할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노래합니다. 물론 노래하지요. 나는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생활이 여러분의 입과 다른 음률로 노래하지 않는지 생각하십시오.

 

목소리로 노래하십시오. 마음으로 노래하십시오. 입술로 노래하십시오. 여러분의 거룩한 생활로 노래하십시오. “주님께 노래하라. 새로운 노래를 불러 드려라.” 여러분은 사랑하는 그분에 대하여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있습니까? 물론 사랑하는 분에 대해 노래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분께 노래할 때 무슨 찬미를 드려야 하는지 물어 본다면 그 찬미의 내용을 벌써 들었습니다. “주님께 노래하라. 새로운 노래를 불러 드려라.” 여러분은 찬미할 내용을 찾고 있습니까? “성도들의 모임에 그 찬송 울리어라.” 노래하는 사람 자신이 바로 찬미가의 내용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찬미를 전하고 싶어합니까? 노래하는 바를 자신의 생활로 실천하십시오. 선한 생활을 하면, 여러분이 바로 그분께 대한 찬미가 되는 것입니다.

 

 

응송  로마 6,4b; 1요한 3,23b; 유딧 16,13 참조

 

◎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야 하는도다. * 주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서로 사랑하세. 알렐루야.

○ 주님께 노래하세. 우리 하느님께 새로운 노래를 부르세.

◎ 주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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