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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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ㅣ미사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37: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1) 성찬 전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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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03-06 ㅣ No.2290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37.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1) 성찬 전례의 의미

 

 

우리는 말씀 전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받았고, 하느님 말씀 안에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이제 미사는 성찬 전례를 시작함으로써 구체적인 파스카 신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성찬 전례는 예물 준비, 감사기도, 영성체 예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2항의 내용은 성찬 전례의 핵심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만찬에서 파스카의 희생 제사와 잔치를 제정하시고, 이를 통하여 십자가의 희생 제사가 교회 안에서 언제나 지속되게 하셨다. 사제는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주님께서 스스로 행하셨고 당신을 기억하여 행하도록 제자들에게 맡기신 것을 그대로 재현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잔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쪼개시고, 빵과 잔을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먹어라. 받아 마셔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의 잔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라. 이를 행하여라.’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이 말씀과 행동에 맞추어 성찬 전례의 거행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배열해 놓았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2항에 의하면, 성찬 전례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하신 말씀과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성찬 전례 중요 행위 : 빵과 잔을 들고 감사를 드리는 행위, 빵을 쪼개고 나누는 행위

 

성찬 전례 중요 말씀 : 받아 먹어라. 받아 마셔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의 잔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라. 이를 행하여라

 

말씀과 행위의 반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을 기념하고, 축성된 빵과 포도주를 나눔으로써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는 예식임을 드러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반복하는 의미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성찬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을 주관하여 십자가상의 제사를 지금 이 자리(Hic et nunc)에서 재현하고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과거의 구원이 아닌 지금의 구원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따라서 성찬례를 통해 구체화된 구원의 신비가 미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고스란히 다가온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미사 중 기념하는 성찬 전례는 “최후의 만찬의 형식과 절차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성찬 전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2023년 3월 5일(가해) 사순 제2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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