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각자는 자기 이익을 찾지 말고 그리스도의 이익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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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99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46,6-7: CCL 41,533-534)

 

각자는 자기 이익을 찾지 말고 그리스도의 이익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양의 젖을 짜 먹는 것이 무슨 뜻인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양털을 깎아 옷을 해 입는 것이 무슨 뜻인지 보기로 하겠습니다. 젖을 준다 함은 양식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양털을 준다 함은 영예를 주는 것을 뜻합니다. 자기 자신을 돌보고 양 떼를 제대로 기르지 않는 목자들이 신자들에게서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입니다. 즉 생활비를 제공받는 혜택, 그리고 영예와 칭송입니다.

 

옷이란 영예를 의미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옷을 입어 알몸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는 연약합니다. 여러분을 지도하는 나라고 해서 다를 바 있겠습니까? 나도 육신을 가지고 있으며 나 역시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먹고 잠자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태어나고 또 죽습니다. 여러분이 “나”라는 인간 그 자체를 두고 한번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하나의 인간 존재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에게 엄청난 영예를 바칠 때 흡사 그의 나약성을 옷으로 가리우는 것 같습니다.

 

바오로 사도도 하느님의 착한 백성들에게서 이와 같은 옷을 얻어 입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나를 하느님의 천사와도 같이 영접해 주었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만일 할 수만 있었다면 눈이라도 뽑아서 나에게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큰 영예를 얻은 후 그들을 꾸짖는다면 그 영예가 혹시 거부되거나 감소되지 않을까 두려워, 길을 잘못 들어선 이들을 그냥 내버려두었습니까? 만일 그렇게 했다면 자기 자신은 돌보고 양들은 제대로 기르지 않는 목자들의 부류에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오로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각자가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자. 내 생계도 염려할 바 없고 내 영예도 안전하다. 젖과 양털, 이런 건 충분히 갖고 있다. 각자 자기 길을 가도록 해주자.” 그래, 각자가 자기 길을 간다고 할 때 당신의 모든 것이 안전하겠소? 그렇다면 나는 당신을 지도자로 삼는 것을 거부하겠소. 당신을 백성 가운데로 돌려보내겠소.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다른 모든 지체도 아파하지 않겠소?”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그들한테 받은 영예를 잊어버린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그들에게서 받은 영접을 상기하면서 그들에게 자기를 하느님의 천사와도 같이 영접해 주었고 할 수만 있었다면 눈이라도 뽑아서 주었을 것이라고 중언합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그는 병든 양들을 찾아가 썩은 데를 잘라 내어 부패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제 내가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나를 원수로 여기는 것입니까?” 바오로는 우리가 먼저 본 대로 양들의 젖을 짜 먹고 양털을 깎아 옷을 해 입었지만 양들을 돌보는 데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이익을 찾지 않고 그리스도의 이익을 찾았습니다.

 

 

응송  집회 32,1-2a; 마르 9,35b

 

◎ 연회석의 주관자가 되면 거만하게 굴지 말아라. * 너도 손님 중의 한 사람으로 자처하고 손님들을 보살피어라.

○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도다.

◎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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