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부활 제3주간 금요일: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류의 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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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05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에프렘 부제의 강론에서

(Sermo de Domino nostro, 3-4. 9: Opera edit. Lamy, 1,152-158. 166-168)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류의 구원이다

 

 

죽음이 주님을 짓밟고 있지만 주님도 역시 길을 밟듯 죽음을 짓밟으셨습니다. 그분은 저항하는 죽음을 파멸시키시기 위해 죽음에 순종하시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견디어 내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죽음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고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해서 큰소리고 외치시면서 죽음의 의지에 대항하여 죽은 이들을 죽음의 세계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죽음은 그분이 취하신 육신을 통해서 주님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역시 같은 무기로써 죽음을 정복하셨습니다. 그분은 당신의 신성을 인성 안에 숨겨 죽음에 접근했습니다. 죽음은 주님을 죽이었지만 죽음 자신도 역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죽음은 그분의 자연적 생명을 죽였지만 그분의 초자연적 생명은 죽음을 멸했습니다. 주님께 육신이 없었다면 죽음도 죽음의 세계도 그분을 삼킬 수 없었으므로 그분은 동정녀 태중에 내려오시어 동정녀로부터 육신의 사륜 마차를 얻어 죽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육신을 취하여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시어 그 궁전의 재물과 보물을 파괴하셨습니다.

 

죽음은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인 하와에게도 왔습니다. 하와는 울타리로 둘러싸인 포도원이었는데, 죽음은 하와의 손을 이용해서 그 울타리의 한 귀퉁이를 헤치고 그 안에 들어가 하와가 죽음의 과일을 따먹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산 이들의 어머니인 하와는 모든 이들에게 죽음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옛 포도나무인 하와를 대신하여 새 포도나무인 마리아가 꽃피었습니다. 그리고 새 생명인 그리스도는 그분 안에 사셨습니다. 이전처럼 뻔뻔한 죽음은 자기 먹이를 찾으러 그 안에 들어갔는데 그 과일 속에 죽음을 멸하는 생명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죽음이 그 열매를 먹을 때 생명이 해방되었고 또 그 생명과 함께 많은 이들이 해방되었습니다.

 

목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참으로 위대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 죽음의 세계에 십자가를 지고 가시어 인류를 생명의 세계로 이끌어 들이셨습니다. 한 나무로 인해 죽음의 세계로 떨어진 인류는 다른 나무 곧 십자가로 인해 생명의 세계에 도달했습니다. 죽음의 가지로 접목되었던 나무에 감미로운 생명의 가지가 접목되어 우리는 주 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여, 당신은 십자가를 가지고 죽음의 세계에다 다리를 놓아 영혼들이 죽음의 세계에서 생명의 세계로 건너갈 수 있게 하셨으니 영광 받으소서.

 

주여, 당신은 죽을 인간의 육신을 취하시어 그 육신이 모든 죽을 인간들에게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셨으니 영광 받으소서.

 

이제 주님은 살아 계십니다. 당신을 죽인 자들은 그 육신을 가지고 마치 농부들과 같이 했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생명을 씨앗처럼 땅속 깊이 뿌렸습니다. 그러나 싹이 터 나와 그 싹과 함께 많은 이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모두 오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위대하고 보편적인 희생 제물로 그분께 바치고 그분 앞에 우리의 가장 풍성한 찬미와 기도를 쏟아 놓읍시다. 그분은 우리 모두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당신의 십자가를 희생 제물로서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응송  1고린 15,55-56a. 57; 2고린 4,13. 14 참조

 

◎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죽음의 독침은 죄로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세. 알렐루야.

○ 우리는 이러한 믿음의 정신을 가지고 있기에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도다.

◎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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