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24주일: 우리는 그리스도인이고 또 지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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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96

연중 제24주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의 시작

(Sermo 46,1-2: CCL 41,529-530)

 

우리는 그리스도인이고 또 지도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모든 희망은 그리스도께 달려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구원이시고 참된 영광이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 진리를 지금에서야 비로소 듣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기르시는 그분 양 떼의 한 부류입니다. 그러나 자기네들이 목자라고 불리우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목자로서의 직분 수행을 거부하는 목자들이 있기 때문에, 예언자가 그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들어 보기로 합시다. 여러분은 귀담아듣고 우리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들어야 하겠습니다.

 

“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이스라엘 목자들에게 일러라. 목자들에게 그들을 쳐서 이르는 내 말을 전하여라.’” 방금 이 독서 봉독을 잘 들었습니다. 이제 여러분과 더불어 주석해 보고자 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견해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주님 친히 우리가 진리를 전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것만을 말한다면 양 떼를 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만을 돌보는 목자들이 되겠지만,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바를 말한다면 그분은 당신이 원하시는 아무를 통해서라도 여러분을 당신 친히 기르실 것입니다.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망하리라, 양을 돌보아야 할 몸으로 제 몸만 돌보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아, 목자들이 양 떼를 길러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하자면 목자들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양 떼를 길러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목자들을 거슬러 내리시는 하느님의 첫번째 고발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들은 제 자신만을 돌보고 양 떼를 기르지 않습니다. 양 떼를 기르지 않고 제 자신만을 돌보는 사람이란 누구를 말합니까? 사도가 말하는 다음의 사람들입니다. “모두들 자기 이익만 찾고 그리스도의 일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의 공로가 아닌 당신의 사랑으로 이 자리에 세워 주신 우리는 (이 직분에 대한 셈 바침은 정말로 두렵습니다.) 두 가지 점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한 가지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점이고 또 한 가지는 지도자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고 지도자로 뽑히었다는 사실은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면에서 볼 때에는 우리 자신의 선익을 보아야 하고, 지도자라는 면에서 볼 때에는 여러분의 선익만 생각해야 합니다.

 

지도자가 아닌 하나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혹시 더욱 쉬운 길로 여행할지 몰라도, 하느님께 도달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짐이 가벼운 만큼 그만큼 더 홀가분하게 갈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 생활에 대해 하느님께 셈 바쳐야 하지만, 다음에 또한 지도자로서의 우리 직분 수행에 대해서도 셈 바쳐야 할 것입니다.

 

 

응송  시편 22(23),1-2a. 3b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네.

○ 주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 파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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