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 (수)
(백)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화ㅣ우화

[우정] 경쟁하는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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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1 ㅣ No.465

경쟁하는 우정

 

 

1954년 미국의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아놀드 파머는 25세라는 젊은 나이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때 그 경기를 보면서 골프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던 어린  소년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후에 파머의 경쟁자가 된 잭 니클라우스이다. 이후 니클라우스는 파머가 참가하는 경기를 열심히 쫓아 다녔다. 니클라우스의 꿈은 파머와 경기를 겨뤄보는 것이었다.

 

60년, 니클라우스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이해에 열린 미국 오픈대회에서  파머가 1위, 니클라우스가 2위를 하게 되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파머와 니클라우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되었지만 두 사람은 도저히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이 보였다. 당시 니클라우스는 20세의  젊은 나이였고 파머는 31살로 11년이라는 나이 차이가 있었으며 두 사람의 성격 또한 판이하게 달랐다.

 

파머가 고지식하며 뽐낼 줄 모르는 성격 때문에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반면 니클라우스는 정통 골프교육을 받아 좀 계산적인  완벽주의자였다. 그러나 파머와 니클라우스는 나이 차이와 성격을 극복하고 30년간 그들의 우정을 지켜나가고 있다. 둘은 서로의  장점을 몹시 부러워했지만 골프대회에 나가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경쟁했다. 이들은  항상 함께 있었고 함께 생활했다.

 

92년 한 골프대회에 이제 63세의 노인이 된 파머와 52세라는 아직은 힘이 남아 있는 니클라우스가 나란히 경기에 임했다. 이때 파머는 '골프의 황제'라는  별명답게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니클라우스는 그가 드라이브 샷을 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우리는 아직도 경쟁하고 있구나.'

 

그리고 파머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이렇게 얘기했다.

 

"고마워요, 아놀드!"

 

같은 길을 걸으며 서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해준 아름다운 우정이 그들의 자리를 지켜준 것이다.

 

당신이 누구에겐가 미소를 지어 보이면 그 미소는 돌려받게 된다. 그리고 당신은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그 사람이 미소로 답례하지 않더라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은 미소가  없는 사람들이란 사실을 알기 때문에 기분이 더욱더 좋아진다.

 

[당신의 뜰에 해바라기가 피었네 중에서 / 윤선희 자매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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