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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ㅣ우화

[사랑] 사랑받는 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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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0 ㅣ No.326

사랑받는 세포

 

 

얼마 전에 어떤 책을 읽다가 정신건강에 좋은 얘기를 나누다 보면 실제로 몸이 좋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랑받는 세포일수록 건강하다는 것이다. 즉 정상세포는 동식물을 막론하고 주위 환경, 먹는 것, 운동하는 것, 모두를 예민하게 감지한다고 한다. 식물은 태양에서 오는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동물에게도 세포조명이란 현상이 있어 표시를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해수욕장에서 등에 광채가 나는 현상이나 성인들이 내는 특수한 빛인 발광,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빛이 나는 현상들을 말한다.

 

정상세포는 빛에 반응하여 반사하는데 암세포는 반사하지 않는다. 정상세포는 일반 빛에도 반응하지만 사랑이라는 에너지에는 더욱 강력히 반응한다. 쥐의 실험과 원숭이의 실험결과, 사람의 사랑을 받는 동물은 오래 산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쥐의 수명을 약 7백 50일이라고 했는데 쥐의 실험 결과 쥐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면 9백 50일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소외되어 자란 동물은 성격이 포악하게 되며 동족을 물어 죽이기까지 한다.

 

이 두 그룹의 두뇌를 해부해 본 결과 사랑을 받은 쥐는 신경세포가 보통 동물보다 양적으로 많았으며 고독하게 자란 동물은 신경세포도 고독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랑이라는 에너지가 동물의 몸에 들어가 뇌세포 성장 호르몬을 생성하는 인자를 자극해서 뇌세포가 증식하도록 한 증거라고 한다.

 

그래서 사랑받는 세포는 암도 이긴다는 것이다. 많은 질병이 스트레스와 과로에서 온다고 하는데 소외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 성공에 대한 무리한 집착, 소유와 경쟁에 대한 강박 이런 것을 견딜 수 없을 때 정상적인 정신구조 세포활동 등에 이상이 생기고 그것이 질병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을 느끼고 주위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기쁨과 희망을 자기 자신과 남에게서 발견하는 삶은 광채가 날 것이 분명하다. 욕망의 기대치를 낮추면 행복의 수치가 높아지는 법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기쁨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믿고 행동하면 자기 몸 속의 세포가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반응할 것이며 그 반응은 사람의 얼굴에 사랑으로 빛을 내게 되지 않겠는가.

 

[월간 좋은생각, 1996년 5월호,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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