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1월 27일(화)-연중 3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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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1-26 ㅣ No.578

연중 3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2사무엘 6,12ㄴ-15.17-19        마르코 3,31-35

    2004. 1. 27.

주제 : 내 삶의 중심은 하느님

 

우리가 복잡한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을 늘 생각한다는 것은 참으로 큰 모험의 하나입니다.  신앙의 정신을 철저히 드러내서 삶의 변화를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우리는 그것을 다른 사람이나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의 하나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 갖는 우리의 태도는 하느님과 거래하는 사람의 태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거래한다는 말의 의미는 주고받는 것을 계산해서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로서 하느님과 거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말이겠습니까?  내가 하느님에게서 받는 것만큼만 하느님께 돌려드리겠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람들이 보이는 삶의 태도가 어떤 것인지를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왕이 된 다윗의 행동을 전하는 것이 오늘 독서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복음의 내용은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전하려는 사람들을 어떤 사람들이라고 부르는지 들려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독서와 복음의 내용을 한 가지로 합쳐서 볼 수 있다면, 우리가 갖는 삶의 태도와 비교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첫 자리를 하느님께 봉헌한다면 내 삶의 많은 것도 변화시켜주실 것이라고 우리가 말은 듣습니다만, ‘하느님과 거래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말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는 천국에 이르는 길을 소개해줄 수 있어도 내가 그 길을 따라 사는 것은 힘들다는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하는 말을 듣는 사람은 사심(邪心)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알아듣지만, 그 말을 하는 실제로 그 말을 하는 사람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혈육으로 맺어진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느님의 말씀을 대하고 실천하는 자세라는 말을 제대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계약궤를 맨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움직일 때마다 황소를 제물로 바쳤다는 다윗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올바로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와 앉은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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