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기타 자료 기타 가톨릭자료실 입니다.

우상의 원천

스크랩 인쇄

정중규 [mugeoul] 쪽지 캡슐

2001-03-07 ㅣ No.163

우상의 원천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달리 말해 인간은 마치

그들의 귀에 걸린 금고리를 가져와 금송아지를 만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했듯(출애 32,2)

자신의 것으로 우상을 만든다.

 

결국 우상은 바로 자신의 참모습 곧 맘몬인 것이다.

 

’하느님’과의 친교가 끊어져 그분이 계시지 않는 그곳에

’나(我)’가 스며들어

그것이 스스로 뭉쳐 일어나 형상화된 것이 맘몬이요,

더 나아가 그것이 객관적으로 드러난 것이 우상이다.

 

그런 까닭에 신앙인은

하느님과의 친교에 끊임없이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친교가 끊어진 그곳엔

더욱 흉한 일이 생길 수(요한 5,14)도 있는 것이다.

즉 끝내는 흉칙한 우상이 자리잡고서

그의 심령을 황폐화시키고 말 것이다(마르 13,14).

 

야훼와의 친교가 끊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은 굴레 벗은 말처럼 미쳐 날뛰며

금방 맘몬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었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그것은 그들이 믿음의 공동체이기에 앞서 혈연공동체였기 때문이다.

 

비(非)혈연적(마태 19,29)이고

반(反)혈연적(루가 14,26)이기까지한

신앙의 길은

설사 모세의 아들일지라도

그 자신이 하느님께 열려 있지 않다면 참될 수 없는 것이다(에제 18장).

 

그리하여 야훼 하느님의 뜻과는 달리

이스라엘 백성을 통한 구원역사는 그것 때문에 결국 좌절되었고,

그를 반면교사로 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비혈연적 신앙공동체를 창출하신다(마태 12,50).

 

그리하여 그분은 그분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함께 하리라 하신다.

이는 그분의 뜻에만 따르면 참 신앙공동체가 형성되리라는 말씀이다.

참으로 인류구원은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될 때만 가능하고

그리스도의 교회 역시 그러해야 할 것이다.



81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