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1월 30일(금)-연중 3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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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1-27 ㅣ No.581

연중 3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2사무 11,1-4ㄱ.5-10ㄱ.13-17    마르코 4,26-34

    2004. 1. 30.

주제 : 사필귀정(事必歸正)

 

우리는 세상에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것을 보고 답답해합니다.  조금 지나친 생각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세상에서 불의를 행하는 사람을 보면서 ‘내가 그 사람과 같은 자리에 있다면....... 그 사람보다는 훨씬 낫게 움직일 텐데........’라는 소리를 합니다.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대로 정말 그렇게 잘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것과 안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것과는 다릅니다.  사람은 환경을 이해하고 지배한다고 말하면서도 철저하게 환경에 영향을 받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꺼내는 대표적인 이야기의 하나는 ‘어쩔 수 없었다.......내가 뭐에 씌었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은 제대로 돌아갑니다.  다만 현실에서 욕심이 많은 사람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같은 잘못을 범하는 사람이면서도 자신은 절대로 다른 사람들과 같은 잘못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지만,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큰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다윗을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삶을 시작한 그가 어찌하여 잘못된 길로 가게 되었는지 알아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아니 성서에는 그 과정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의 모습을 보고 우리가 짐작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못된 길을 갔으면서도 돌이키지 않는 것은 요즘이나 옛날 사람이나 별 차이 없는 듯합니다.

 

세상일에는 정의대로 실현돼야 하는 것을 당연히 이야기하지만, 그 정의대로 가는 일이 자신에게 적용되는 삶을 우리는 두려워합니다.  다윗은 자기의 행동을 덮을 방법을 생각하여 정을 통한 아내의 남편 우리야를 불러왔지만 자기 뜻대로 조종되지 않자 더 못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래서 악은 악을 부른다는 말을 우리는 사용합니다.  

 

누구나 다 같이 살아가는 이 세상의 삶에서 하느님의 뜻에 맞춰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함부로 그 삶의 방법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늘 두려운 줄 알고 사는 방법, 내가 뿌린 씨는 언젠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알면서 사는 일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맺는 열매를 다른 사람이 바라보면서 눈을 찡그리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은 성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은 바른 길로 가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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