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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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싳체는 좋은 사랑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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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규 [mugeoul] 쪽지 캡슐

2001-03-05 ㅣ No.159

지성(知性)이란

깊은 혼과 넓은 마음 그리고 이성(理性)이 함께 할 때

비로소 솟아나는 것이다.

 

깊은 혼이란

무엇에 대한 신뢰감과 확신감,

종교심에 비할 수 있는 우주를 믿는 마음,

그리하여 선(善)과 정의(正義)에 설 수 있는 그런 것이다.

 

한편 넓은 마음은 관용의 마음으로

결국은 반드시 옳은 것은 옳은 것으로 드러나게 됨을 확신하는

깊은 혼을 품었을 때에 가능하다.

 

그리고 이성이란 한마디로 중용으로

거기에서 굳은 마음과 의지력을 낳게 된다.

 

더 나아가 지성은

오뚝이에 있어서의 중심추처럼

스스로 그냥 있음으로도 힘을 발하는 고체적인 힘이다.

우주를 깊이 이해하고 이해할수록

지성은 지혜처럼 자꾸만 모여 고인다.

더욱이 우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자연

확신감과 관용과 중용의 마음을 지니게 될 때

그는 완성된 지성인이다.

 

특히 우주는 우리에게 지성의 길을 가르치고 있다.

예를 들어 선(善)이란 것도

참된 우주이해를 통해 지각되어진

이 우주 삼라만상의 존재 법칙이 아닐까.

 

그러기에 지성인의 하느님은

이미 고대 원시종교에서와 같은

샤머니즘적인 운명의 하느님이 아니다.

 

그것은 고등종교들

특히 그리스도교에서 드러난 하느님이다.

 

예수 그리스도 이전의

고대 원시종교에서의 하느님들은

임의대로 먼 곳에 앉아 성령의 꽃불을 던져 주는

그런 존재자였으나,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하느님은

온 누리에 가득 차 있는 공기와 같게 되어

그대가 받아들이기만 하면

’하느님과 함께’는

그 어떤 제약도 없이 가능하게 되어

그야말로 하느님은 우리 곁에 늘 계시는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깨달음이요 재발견된 사실이다.

다시 말해 아담과 이브의 에덴동산으로부터의 추방

곧 문명화 이후 망각해 버렸던,

그리하여 자기 가치를 손실하고 있던 그 상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극적인 외침을 통하여

그 하느님은 다시 깨달아 진 것이다,

아니 재발견된 것이다.

그것은 진정 복음 그 자체였다!

 

"현상을 깨치고 나타나 온 공(空),

그가 예수 그리스도다.

우리는 공을 보고 만지고 느꼈다.

그것은 지금에 와서도 다름이 없다.

공이 색(色)의 옷을 입고 색화되어

그토록 아름답고 찬란히 발현된 것이다.

그것은 정말 아름다웠고 밝았고 좋았다.

더욱이 선악을 따질 수도 없을 정도로

지고선(至高善)하였다.

즉 사물의 자성(自性)은 사실로 그러함을

그를 통해 너무나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것이 진리의 빛이었고 진실의 말씀이었다.

우주의 실체는 알고 보니

무미건조한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랑의 맛, 그것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사실 하느님이 함께 한다면

이 우주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고,

죽음마저 존재 이유를 잃게 된다.

피라미드나 만리장성만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신선만이 영원히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티끌 하나도

그분이 함께만 한다면

영생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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