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2003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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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2-16 ㅣ No.551

12월 17일 : 성탄 전 9일 기간-< 첫째 날>

 

        창세기 49,1-2.8-10    마태 1,1-17

    2003. 12. 17. (수)

주제 : 하느님의 선택-그것을 보는 사람의 시선

 

내가 특별히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는 인정하지는 않더라도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일은 잘되고 나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불만을 갖기 십상입니다.  물론 내 나름의 생활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우리는 그런 행동을 가리켜 특별히 불만이라고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섭섭하다는 말을 쓰더라도 말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편파적인 특성을 드러냅니다.  그 내용은 유다지파에게 하느님에게서 받은 축복을 전합니다.  유다는 야곱, 즉 이스라엘이 아들로 인정한 12명 가운데 맏이가 아닙니다.  유다는 르우벤과 시몬에 이어 세 번째 아들입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그에게 장자의 권리에 해당하는 권한과 축복을 베풀어줍니다.

 

우리는 야곱의 그 선택, 그렇게 해도 가만히 계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고 불만을 갖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입니다.  그렇게 하는 일들로 우리 삶에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서 쉽사리 벗어날 줄을 모릅니다.  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나에게는 힘든 일만 생기느냐고 묻는 것도 아마 그런 것의 하나일 것입니다.  내가 비록 받아들이지는 못하더라도 한 가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때지 않은 굴뚝에서 연기는 나지 않는 법’입니다.  아주 드물게는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복음은 그 유다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다음, 창세시대에 아담의 후손에게 이루어질 구원의 역사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계와 혈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분명히 사람들의 고집에 응답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였던 아브라함부터 마리아의 남편 요셉과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족보가 언급됩니다.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족보의 내용이나 순서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한번 약속하신 하느님의 뜻은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세례를 통해서 그리고 구원자 예수님이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일로서 하느님의 축복이 어떤 것인지를 압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야 할 올바른 자세는 어떠한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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