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예화ㅣ우화

[가족] 아버지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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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0 ㅣ No.272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풋볼을 몹시 좋아한 소년은 키도 작고 몸도 여위었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풋볼 팀에 들었다. 그러나 늘 후보선수로 남아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팀이 경기가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관중석에서 소리를 지르며 응원을 하였다.

 

대학에 들어간 소년은 또 다시 풋볼팀에 지원을 하였다. 몸은 왜소하지만 그의 놀랄만한 투지를 높이산 감독이 그를 합격시켰다.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4년 동안 치루어질 대학풋볼 경기 입장권을 모두 사버렸지만 소년은 4년 동안 한 번도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관중석을 지키고 계셨다.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시합이 있기 일주일 전 소년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시합 날 소년은 자기를 출전시켜 달라고 감독에게 빌었다. 그의 팀이 지고 있어서 감독은 거절하였다. 그러나 소년이 열성적으로 매달리자 결국 그를 출전시켰고, 기적적으로 1분을 남겨놓고 소년이 승리점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후 감독이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소년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소년이 울먹이며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셨습니다. 아버지는 모든 경기를 보러 오셨지만 내가 뛰지 못한 것을 모르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오늘 처음으로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하늘에서 보실 수 있었을 겁니다. 아버지 사랑해요!"

 

[인터넷 이야기를 선도하는 이야기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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