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피로써 세상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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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74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48,14-15: CSEL 64,368-370)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피로써 세상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지만 당신 자신으로서는 하느님과 화해하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죄의 그림자도 없으신 그분께서 무슨 죄 때문에 속죄하셨겠습니까? 유다인들이 주님보고 율법에 따라 속죄로서 바쳐야 하는 성전세를 바치라 했을 때,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의 임금들이 관세나 인두세를 누구한테서 받아 내느냐? 자기 자녀들한테서 받느냐? 남한테서 받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남한테서 받아 냅니다.” 하고 베드로가 말하자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이렇게 하여라.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맨 먼저 낚인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그 속에 한 스타테르짜리 은전이 들어 있을 터이니 그것을 꺼내서 내 몫과 네 몫으로 갖다 내어라.”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위해서는 속죄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 주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은 죄의 종이 아니고 모든 죄에서 벗어난 자유인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은 자유를 주시고 종은 죄의 노예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죄에서 해방되어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피를 흘리심으로 온 세상의 모든 죄를 속량할 수 있는 대가를 지불하셨지만 당신 영혼을 위한 속죄물을 바치지 않으십니다. 자신으로서는 갚아야 할 빚이 없는 분께서 다른 사람을 정당히 해방시키십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갚을 빚이 없고 자기 죄에 대해 속죄할 필요가 없는 것은 그리스도만이 아닙니다. 각 사람도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이를 위한 속죄물이시고 속전이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를 속량하시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당신 피를 흘리셨다면 자기 자신을 위한 속죄물이 될 수 있는 어떤 사람의 피가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피에 비할 수 있는 다른 누구의 피가 있겠습니까? 당신 피를 통하여 세상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바치실 때와 같은 속죄을 바칠 수 있는 그런 위대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모든 이의 죄를 위해 대신 기도하고 우리의 속량으로 우리를 위해 당신 목숨을 바치신 그분보다 더 위대한 희생물, 더 합당한 제사, 더 좋은 변호자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각자의 속죄나 속량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이의 충분한 속죄는 우리를 속량하시고 홀로 우리를 아버지와 화해시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그분께서는 그토록 고통을 당하시고 우리 고통을 당신 몸에 짊어지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응송  골로 1,21-22; 로마 3,25a 참조

 

◎ 너희가 전에는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서 하느님께 적의를 품고 사악한 행동을 일삼고 있었지만, 이제는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의 몸을 희생시키시어 화해하셨도다. * 너희가 거룩하고 흠 없으며 탓할 데 없는 사람으로서 그분 앞에 서게 하여 주셨도다.

○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제물로 내어 주셔서 피를 흘리게 하셨도다.

◎ 너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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