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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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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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규 [mugeoul] 쪽지 캡슐

2001-03-05 ㅣ No.157

하느님의 한(恨)은 무엇인가?

 

천지창조를 통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이루었으나

그것이 하루아침에

인간이란 존재의 잡스런 짓으로 인해 망가트려졌으니,

그로부터 하느님의 한의 그 뿌리는 심어지게 된다.

 

그 뒤 재창조의 의욕을 가지시고서 새예루살렘을 그리며,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마저 보내시면서까지

계속 끊임없이 애쓰며 숱한 시도를 하셨으나,

역시 인간의 그 짓들에 의해 번번이 좌절되면서

하느님의 한은 깊어만 갔다.

 

그리하여 때론 그 응어리가 심판의 분노로 치닫기도,

또는 오히려 반작용으로

무한한 연민의 정으로 죄인들에게 쏟아지기도,

더 나아가 한풀이로

고통받는 인간들의 절규 속에 맺혀 나오기도 하였다.

 

그러나 하느님에 있어

새예루살렘에의 희망은 결코 끊김에 이르진 않았으니

그의 고착은 없다.

 

99%의 절망 속의 1%의 희망일지라도,

희망이 있기에 하느님은 계속 춤추신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는

바로 하느님의 노래, 고난 속의 기쁨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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