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강론자료

2003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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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2-19 ㅣ No.553

12월 19일 : 성탄 전  9일 기간 - <3일째>

 

        판관기 13,2-7.24-25        루가 1,5-25

    2003. 12.19.

주제 :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사람!  (=여자?)

 

다른 나라나 다른 종교에도 같은 현상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천주교 신자들 중에는 여성신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그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은 연구방법과 규정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오겠지만, 여성신자가 많다는 것은 여성에게는 남성보다 종교의 심성이 크고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 다 그런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흔히 하는 소리로 남자들은 지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여성이 종교의 심성이 크다는 소리는 마음이 약하고 뭔가 의지할 것을 찾는다는 소리가 될까요?

 

오늘 독서는 삼손이 태어나는 과정에 대한 판관기의 이야기입니다.  삼손이 태어나는 과정은 하느님의 천사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삼손의 어머니에게 나타나서 예고한 대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남자의 이름은 나와 있습니다만, 그는 하느님의 말씀이나 천사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그저 자기 부인을 지켜주는 사람으로 나올 뿐입니다.  삼손의 어머니는 천사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세례자 요한이 태어나는 과정에 대한 말씀입니다.  독서와 복음 모두 하느님의 천사가 나타나 하느님의 계획을 선언합니다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모습은 다릅니다.  이 일을 비교해서 들을 수 있는 우리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겠습니까?  여성을 남성보다 낫다고, 남성은 여성보다 고집이 세다고 결정해야 한다는 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마음이 순순하고 겸손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관기에 나온 삼손의 어머니는 천사의 말에 따라 삶의 태도를 바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에 의심(疑心)과 불신의 마음을 가졌던 즈가리야는 벙어리가 되는 길을 선택하고 맙니다.  사람의 생각이나 판단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는 삶의 모습이 바로 즈가리야와 같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한 자세와 마음을 가져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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