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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ㅣ복음화

2011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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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5-12 ㅣ No.272

2011 한국 천주교회 통계 60살 이상 19.9% … 고령화 사목대책 시급

어르신 신자 늘고 유소년 감소


한국교회 신자층이 고령자는 증가하고 유소년은 줄어드는 전형적 고령화사회 인구분포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사목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회의가 최근 발표한 '2011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60살 이상 어르신 신자 비율은 19.9%로 전체 인구 중 60살 이상 어르신 비율(15.7%)보다 높았다. 반면 19살 이하 유소년 신자 비율은 13.2%에 불과했다.

2001년 전체 신자의 12.5%를 차지했던 어르신 신자는 불과 10년 만에 60%가 늘었다. 최근 10년 간 증가 추이와 우리 사회 고령화 속도로 보건대 어르신 비율은 앞으로 더 가파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등록상 인구 대비 신자비율을 분석한 결과 80살 이상 국민의 18.6%가 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교회 복음화율(10.3%)의 2배 가까운 수치다. 또 전체 인구와 신자의 연령대별 점유율을 비교해보면 30대까지는 주민등록인구 점유율이 앞서지만 40대 이후부터 신자 비율이 확연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소년사목에 대한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르신 신자 증가 추세에 반비례해 유소년 신자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살 이하 유소년 신자 비율은 2001년 21.9%에서 2011년 13.2%로 40% 가까이 줄었다. 주일학교 등록 학생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 수는 전년도에 비해 8.8%, 중ㆍ고등부 학생은 6.8% 줄었다.

대전교구 사목기획국장 임기선 신부는 "사회 고령화 속도보다 교회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이유는 노년기에 절대자와 인간 구원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신자 고령화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노인사목을 강화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소년층 감소에 대해 "성당에서 청소년을 기다리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내 학교와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적극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24~28% 선을 유지했던 주일미사 참례율은 23.2%로 통계표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호다. 전년 미사참례율 27.3%에서 4.1%p 떨어진 수치다.
 
한국 교회 전체 신자 수는 530만 9963명으로 전년에 비해 2% 늘었지만 영세자 수는 4.3% 감소해 신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자 수는 10년 전에 비해 24.2% 감소했다.

외국인 사제를 포함한 사제 수는 4655명으로 전년보다 133명 늘어난 반면 교구 신학생 수는 131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2% 감소했다. 2001년에 비해 18% 줄어든 수치다. 또 남녀 수도자 수는 전년도보다 2% 증가했지만 수련자 수는 18% 감소했다. [평화신문, 2012년 5월 6일, 임영선 기자]


2011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 분석

전체 신자 늘었으나 새 영세자는 지속 감소


어르신 신자 비율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수치가 정체 내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교회의가 최근 발표한 '2011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나타난 한국교회 현실이다. 이번 통계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교회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청소년과 수도성소 감소, 주일미사 참례율 하락은 크게 우려된다. 통계를 통해 내다본 한국교회 미래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1년 교세 현황을 10년 전인 2001년 현황과 비교해 분석한다.


어르신 신자 늘고, 유소년 신자 줄어

2011년 말 현재 신자 수는 530만 996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10만 4375명) 늘었다. 전체 신자 중 60살 이상 어르신 비율은 19.9%로 전체 인구 중 60살 이상 어르신 비율(15.7%)보다 4.5%p 높았다. 신자 5명 중 1명은 60살 이상 고령자다.

60살 이상 어르신 신자와 19살 이하 유소년 신자 비율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신자층의 고령화 현상은 더 확연히 드러난다. 60살 이상 어르신 비율은 2001년 12.5%, 2006년 16.3%, 2011년 19.9%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불과 10년 만에 1.6배나 증가했다.
 
반면 19살 이하 유소년 비율은 2001년 21.9%, 2006년 16.2%, 2011년 13.2%로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1년에는 19살 이하가 65살 이상보다 39만 6000여 명 많았지만, 2011년에는 어르신이 유소년에 비해 35만 5000여 명 더 많다. 10년 사이 어르신과 유소년 비율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고령화 현상은 시대적 흐름이기는 하지만 유소년 신자 비율 감소를 사회의 저출산ㆍ고령화 현상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2011년 한국 전체 인구 수 대비 유소년 비율은 22.4%, 어르신 비율은 15.7%로 유소년 비율이 6.7%p 높기 때문이다. 어르신 신자 비율은 전체 인구 대비 비율보다 4.5%p 높은 반면 유소년 신자 비율은 9.2%p 낮다.

유소년 신자 감소 원인은 낮은 유아 영세율에서 찾을 수 있다. 신자 수는 지난 10년 동안 25.6% 늘었지만 같은 기간 유아 영세자 수는 30% 가까이 감소했다. 또 그나마 있는 유소년 신자들도 신앙생활을 꾸준히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성당에 가면 통계 수치보다도 어르신 신자가 훨씬 많아 보이는 이유다.
 
한국교회는 유아세례 대상자 수를 따로 집계하지 않지만 대상자 수를 집계한 수원교구 교세통계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대상자 중 영세를 하는 비율은 50%에 못 미치는 현실이다.


미사참례율 하락, 영세자ㆍ주일학교 학생 감소

주일미사 참례율은 23.2%로 교세통계표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4.1%p 하락한 것이다. 신자는 늘었지만 주일미사 참례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1~2011년 주일학교 학생 추이
 

주일미사 참례율 하락은 그만큼 냉담교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모든 교구가 냉담교우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그들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 사목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영세자 수는 13만 456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3% 줄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4.2%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에 비해 10.4% 감소했던 2010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줄었지만 지속적 하락세는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영세자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평균 2.1%, 유아영세자는 평균 2.3%씩 감소하고 있다.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은 10만 836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8.8% 감소했다. 2001년과 비교하면 39% 줄어든 수치다. 중ㆍ고등부 학생은 6만 252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 줄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33% 감소했다.
 
중ㆍ고등부 학생 수는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늘어난 적이 없다. 초등부 학생 수도 2006년 단 한 차례 전년도에 비해 4.2%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계속 감소하고 있다. 주일학교 학생 수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주일학교 학생 감소에는 낮은 출산율, 유아 영세율 하락, 입시위주 교육, 교회 내 청소년 문화 부재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사제 증가율 둔화, 신학생 감소, 수련자 급감
 
성직자(부제 제외) 수는 추기경 1명을 비롯해 주교 34명, 외국인 사제 166명 등 465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33명 늘었다. 한국인 사제는 전년 대비 3.3%(141명) 늘었다. 사제 수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3.8%씩 증가해 왔다.

전국 7개 대신학교 신학생 수는 1317명으로 2010년에 비해 5.2% 감소했다. 2001년(1606명)과 비교하면 18%나 줄었다. 신학생 수는 2008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가 서구교회에 비해 성소가 풍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전체 수도자 1만 1667명 가운데 남자 수도자는 13%이다. 2010년에 비해 남자 수도자는 2.4% 줄었고, 여자 수도자는 3.1% 늘었다. 수도자 수는 10년 전에 비해 20.5% 늘었다.
 
수도자 수는 증가했지만 수련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우려된다. 2011년 현재 수련자 수는 443명으로 전년에 비해 18%(97명)나 줄었다. 남자 수련자는 87명으로 전년에 비해 22.3% 감소했다. 남자 수련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1년 이래 처음이다.

남녀 수련자 수는 2001년 846명, 2006년 609명, 2011년 443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48% 감소했다. 특히 여자 수련자는 2001년 732명에서 2011년 356명으로 52%나 줄었다.
 

해외선교사 증가

해외선교사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1년 현재 전 세계 77개국에 사제 183명을 비롯해 수도자와 평신도 899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 467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주민등록 인구와 천주교 신자의 연령대별 비율 추이
 

해외선교 사제 183명 중 43%인 79명이 교구에 소속된 '피데이 도눔'(Fidei donum) 사제다. 교구 사제는 2001년(22명)과 비교하면 무려 229%나 증가했다. 증가율만 보면 피데이 도눔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전체 교구 사제 수가 40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전체 교구 사제 중 해외선교 사제 비율은 2%에 그치고 있다.
 

본당 수, 교구별 신자 분포

전국 교구 본당은 1647개로 전년도에 비해 2.4%(38개) 늘어났고 공소는 793개로 2.5%(20개) 줄었다. 10년 동안 389개 본당이 설립됐고 공소는 281개가 사라졌다.
 
서울대교구에 전체 신자의 27%가 살고 있고 수원교구(14.8%), 대구대교구(8.8%), 인천교구(8.6%)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서울ㆍ수원ㆍ인천ㆍ의정부교구) 교구 신자 수가 전체 55.4%를 차지했다. 이는 2011년 전체 인구 중 수도권 거주 비율 49.3%보다 6.1%p 높은 수치다. [평화신문, 2012년 5월 6일,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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