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강론자료

2016-06-16.....연중 제1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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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6-16 ㅣ No.2084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집회서 48,1-14               마태오 6,7-15

2016. 6. 16.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뜻을 먼저

세상에 사는 사람들 그 누구에게라도 사람의 생각보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면, 사람의 반응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노라고 받아들일 사람은 아주 적을 것이고, 하느님이 내게 무엇을 해주었느냐고 묻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하는 내용을 쓰지만, 구체적으로 하느님께서 무슨 일을 우리에게 해주셨는지 보여드리지는 못합니다.

 

세상의 삶에 관련된 것이라면 보여줄 수 있고, 보여주지 못하면 세상에서 주고받은 말들이 가짜이거나 거짓이 되겠지만, 신앙과 믿음에 관한 것은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이런 차이는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사람의 이성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믿음이 보충한다는 옛날의 표현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모든 사람이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엘리야예언자가 갖고 살았던 삶의 자세를 말해주는 것이 오늘 독서로 들은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신앙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힘들더라도 집회서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세상의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리고, 그렇게 해서 내가 얻는 것이 무엇이겠는지 심각하게 물을 것입니다. 심각하게 묻고 난 다음에는 일반적으로 하느님에게서 돌아서겠지요? 그게 일반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어제는 우리가 자선과 기도와 단식에 대한 말씀을 들었는데, 오늘은 기도에 대한 좀 더 긴 말씀과 주님께서 알려주시는 기도에 대해서 듣습니다. 워낙 많이 하는 기도이기에 그 안에 담긴 뜻을 잘 이해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주님의 기도에는 하느니께서 세상을 대하시는 원칙이 담겨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로 우리의 삶을 향하고 난 다음, 그 힘으로 우리의 삶도 지켜주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확실성(確實性)을 근거로 산다고 말할 사람의 입장에서는, 기도를 앞세우는 삶을 그다지 올바른 것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움직여도 좋을까요?

 

내 삶에 대한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쉽게 구별해서 말할 수 있지만, 온전히 다른 사람의 삶에 관련된 것을 대하면서 우리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해줄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지혜를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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