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강론자료

대림 4 주일-다해-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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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2-20 ㅣ No.554

대림 4 주일 (다해)

 

        미가서 5,1-4ㄱ       히브리 10,5-10       루가 1,39-45

    2003. 12. 21.

주제 : 하느님이 오시면.......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매 주일마다 같은 인사말을 쓰면서, 제가 하는 인사가 정말로 여러분에게 합당한 말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성탄절을 앞둔 대림 4 주일입니다.  오늘 미사에 오신 여러분이 성탄절을 얼마나 기다리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성탄절도 손으로 꼽을 만큼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기억하고 기념하게 될 성탄절은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이 하도록 내버려두고,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이 때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자세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오늘 미가예언서는 사람의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하실 하느님을 알려줍니다.  사람들의 역사를 바꿀 위대한 사람이 강하고 튼튼한 부족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약한 것을 이용하여 당신의 뜻을 이룬다고 선언하십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잘되면 자기 덕이요, 잘못되면 조상과 하느님께 탓을 돌리는 못된 성격’을 갖고 있기에 자기 자랑하는 마음을 아예 없애려고 선택하신 방법일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보잘것없고 약한 민족, 그러나 거기에서 나온 이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다는 말은 사람의 판단과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말씀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세상에도 약하고 보잘것없는 이를 통하여 하느님은 당신의 일을 완성하고 계실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세례자요한이 만나는 장면을 전해줍니다.  환영의 껴안음도 말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이었지만 그 어머니들은 자기 태중에 있던 아이들이 행동하던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렇게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드러나는 일만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본보기입니다.

 

정해진 때가 되어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 우리에게 구원자로 오신다면 무엇을 변화시킬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은 방법을 선호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현실의 삶에서 우리가 정성을 기울여 하는 방법 말고는 쉽고 편한 길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찾으려면 못 찾을 일도 아니겠지만 그렇게 하는 일들이 과연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실천하는 방법이 되겠는지 따로 판단해봐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시고 판단하시는 분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잘것없다고 생각해서 내 앞에서는 치워버린 일들 가운데 과연 하느님은 어떤 것을 귀중하게 여기시겠습니까?  성탄을 앞둔 대림 4 주일에 우리가 올바로 생각해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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